지난 10일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품셈 개발연구 최종보고회를 서울 레오팔레스21 사무실에서 개최했다.
지난 10일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품셈 개발연구 최종보고회를 서울 레오팔레스21 사무실에서 개최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10일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회장 홍광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품셈 개발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금까지 정원품셈은 소규모다공종, 정원디자인의 예술적 가치 등 정원이라는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기존 조경품셈에 의존하거나 적정한 품셈 근거 없이 방치돼왔다.

이에 조경계와 산림청은 최근 등록이 늘어나고 있는 지방정원과 국가정원 등 정원공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정원품셈의 문제점을 목도하고 정원품셈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정원품셈 범위는 시설물과 구조물 공종을 제외, 최근 6개월 동안 공공‧사유공간 내 현대정원에 식재된 초본‧목본을 대상으로 CCTV 실사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정원디자인학회가 발표한 정원품셈 개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식재면고르기, 잔디붙임, 초화류 식재, 관목 식재, 교목 식재 등 5가지 공종을 실사해 정원품셈을 개발했다. 그리고 식재와 관련된 공종이나 디자인 혹은 장소성에 따라 디자인할증을 최대 50%까지 제안했다. 정원품은 조경품을 바탕으로 조경품에서 나타난 문제를 보완하고 수정하는 수준에서 마련됐다.

홍광표 회장은 “다양한 디자인에 따라 품 차이가 발견되므로 지속적인 실사가 필요하다”고 향후 개발의 방향성을 타진했다. 그리고 다양한 공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보, 정원공사의 모든 공종 실사 통한 정원품셈 완성, 정원 작가, 조경계 등 관련 분야 간 협의 확대를 과제로 언급했다.

우선 정원디자인학회는 개발한 정원품셈을 정원박람회 같은 실제 현장에서 시험 적용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예술적 공간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정원작가의 경우 디자인 등에 따른 특수품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최종필 (사)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조경에서는 기본계획 품 따로 있고 공사비 따로 정한다. 정원은 설계비가 없으니 품만 적용해 공사비만 받는다. 품셈 잘못 만들면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원의 품은 정량화시키기 힘들다. 조경 품에 비해 일일이 적용하기 어렵다. 정원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고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가 만든 정원의 경우 특수공정의 품셈을 별도로 만들어야 된다”는 공통의 의견 속에 홍 회장은 “정원은 디자인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정원은 예술성이 포함된 공간이므로 어느 정도 품셈 가이드라인 만들면 발주처에서 판단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애란 청주대 교수는 사회적 비용도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가정원이나 지방정원은 주민참여로 유지 관리된다. 자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이 유지관리하는 사회적 비용도 품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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