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가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주한미국 미국위문협회(USO, United Service Organization) 건물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주한미군 공동 주관으로 오는 30일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Joint exhibition of SEOUL·USFK)’를 개최한다.

지난 114년간 국민들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 건물 중 하나인 USO는 지난 8월 평택 기지로 이전 후 폐쇄했다.

USO 건물은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USO로 운영돼 근현대 역사와 함께 해온 건물로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크다.

용산공원 갤러리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개인 등이 한국전쟁 후 지난 65년 동안 소장하고 있는 사진, 지도, 영상 등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서울의 발전과 함께 주한미군과의 관계와 공생 발전 과정을 담은 자료들이다.

시는 이번 연말부터 용산공원 갤러리 내 아카이빙, 전시, 출판,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는 용산기지에서의 주한미군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갤러리가 개관하고 향후 별도의 소통 공간도 운영하게 된 만큼 용산기지 반환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용산공원 갤러리를 계기로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어떤 공원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담을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에 대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 및 용산공원 갤러리 포스터 [자료제공: 서울시]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 및 용산공원 갤러리 포스터 [자료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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