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연계한 농촌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사진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담양 대나무밭이다.
농촌진흥청이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연계한 농촌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사진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담양 대나무밭이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연계한 농촌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농업 경관, 농촌 전통문화, 생물다양성, 역사성 등 농업유산을 활용한 유산체험, 테마 여행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농촌지역 재생과 더불어 농촌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과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는 동안 형성된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 국가가 보전 가치를 인정해 지정한 농업유산이다.

농진청은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부안 양장농업 등 두 곳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을 선정, 지역별 관광자원을 분석해 유산 체험과 주제 여행, 지역 연계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가와 방문객, 학생 등 56명에게 시연했다.

우선 대나무숲의 경관적 가치, 전통 죽제품으로 알려진 담양에서는 ‘세 개의 아름다운 숲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숲이 마을을 둘러싼 삼다리부터 죽녹원 대숲길-관방제림 노거수길-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산뽕나무 군락과 전통 잠실이 있는 부안에서는 뽕밭길과 전통 흙집잠사 탐방, 누에밥 주기 그리고 뽕잎비빔밥·뽕잎절임·뽕잎전을 먹어 볼 수 있는 음식 체험 등 유산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다.

최근 농업유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업유산을 농촌관광의 새로운 주제로 활용하기 위해 체험이나 축제, 교육, 전시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농진청은 향후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과 가까운 곳을 연계하거나 전통농업, 수리시설, 계절과 꽃 등의 주제와 접목한 농촌관광 프로그램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을 지정한 데 이어 제주밭담, 구례 산수유농업,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농업, 하동 전통차농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부안 유유동 양잠농업, 울릉도 화산섬 밭농업시스템 등 지금까지 9개를 지정한 바 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김미희 과장은 “농업유산에는 독특한 농업 경관, 농업 문화와 기술, 생물다양성, 역사성과 전통성 등을 포함해 농촌관광과 연계할만한 소재가 많다. 방문객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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