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가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제8회 조경가미술전’이 지난 12일 동심원갤러리에서 막을 열었다. 조경가미술전은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재개돼 미술을 애호하는 조경인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남겼다.
조경가들의 그림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제8회 조경가미술전’이 지난 12일 동심원갤러리에서 막을 열었다. 조경가미술전은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재개돼 미술을 애호하는 조경인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남겼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조경가들의 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제8회 조경가미술전’이 ‘조경, 그림으로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2일 동심원갤러리에서 막을 열었다.

이번 미술전에는 권오준, 금동악, 김득곤, 김영대, 김정수, 박진숙, 안계동, 양윤재, 오휘영, 채선엽, 최원만 등 총 11인의 조경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관을 설계하는 직업인 ‘조경가’라는 타이틀에서 한발자국 물러나 자연과 일상, 내면의 풍경을 각자의 시선을 통해 그림으로써 재해석했다. 유화, 수채화, 펜화, 사진, 크로키, 수묵화 등 다양한 양식의 이들 작품 속에서 오랜 시간 작품에 공들인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미술전은 지난 2003년 일곱 번째 조경가미술전을 끝으로 15년 동안 침잠한 이후 올해 재개되면서 남다른 의미를 새겼다.

제8회 조경가미술전은 오는 18일까지 동심원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제8회 조경가미술전은 오는 18일까지 동심원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오는 18일까지 동심원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제8회 조경가미술전 오프닝 행사 모습
오는 18일까지 동심원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제8회 조경가미술전 오프닝 행사 모습

김정수 (주)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는 “조경가들 중 재능 있는 미술가들이 많다. 1998년 조경가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장태현 전 청주대 교수와 몇 해 동안 2인전을 했었다. 그러다 주변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미술전 규모를 확장시켰다. 작품양식도 조각, 회화 등 다양했다”고 회고하며, “7회까지 미술전을 개최해오다 멈췄다. 동양화를 그려왔던 안계동 소장이나 오랫동안 사진촬영해온 최원만 소장처럼 재능을 키워가는 조경인들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술전 참가 자격이나 능력 심사 같은 건 전혀 없다. 알음알음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미술실기를 치른 조경가들이 많을 텐데 미술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조경가미술전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상시 전시가 가능한 전용공간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울주 천전리 암각화를 표현한 회화와 누드 크로키를 전시한 박진숙 (주)조경설계 비욘드 소장은 올해 조경가미술전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그림 재능을 지닌 조경인들이 많을 것이다”며 젊은 조경인들의 미술전 참여를 독려하며 조경가들의 미술씬이 보다 넓어지기를 바랐다.

제8회 조경가미술전은 오는 18일까지 동심원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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