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 '기억의 샘' 판넬
최우수작 '기억의 샘'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산림청이 주최하고 (주)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하는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에서 최우수작으로 착한조경디자인팀(원성연·정명화·홍성돈·김연수)의 ‘A Place Where Memorial Stays 기억의 샘(나비들의정원)‘이 선정됐다.

지난 9일 산림청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최된 발표심사에서는 최우수작 ‘기억의 샘‘ 외 우수작으로는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팀(고보경·배수연·신효인·장한나·성욱제)의 ’삶의 친구, 죽음‘, 장려작으로는 선문대 건축학과팀(최완영·이명기·정혜원)의 ’귀한목숨‘ 등 3개팀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우수작인 ‘기억의 샘’은 추모의 광장과 기억의 샘, 파빌리온을 중심부에 두고 동선을 따라 12개의 기억의 숲(추모의 공간)을 배치했다. 그 외 자연지형을 활용한 기억의 쉼터, 만남의 길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기억의 샘’의 랜드마크인 파빌리온은 이용자의 심리적 안정감 도모를 위한 공간설계와 수반시설을 도입했다. 아울러 인공부도를 도입한 기억의 샘과 지형의 변화를 최소화 한 기억의 쉼터, 오픈스페이스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추모의 광장 등 이용객들의 편의시설을 위주로 설계했다.

우수작인 ‘삶의 친구, 죽음’은 수목장림 내 숙박시설과 인근 의료기관을 연계한 ‘Forestay'를 도입해 환자들의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안 했고, 장려작인 ’귀한목숨‘은 수목장림과 인근 편의시설과의 경계를 허물어 장묘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꾼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심사위원장인 변우혁 이사장은 “수목장림은 자연의 숲을 이용해 장려 기능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발표자들이 대부분 식재나무로 소나무, 편백나무 등을 선택했는데 산딸나무 같은 꽃 나무가 추모 나무로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현장을 바탕으로 자연친화적인 개념을 잡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것 같다”고 심사평을 했다.

이번 공모전 발표심사에는 변우혁 (사)수목장실천회 이사장, 강철기 경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 노환기 (주)조경설계비욘드 대표, 전남훈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 부장,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 과장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우열을 가렸다.

행사에 앞서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 과장은 “양평 1호 수목장림에 이어 충남 보령지역에 2호를 만들 계획으로 이번 공모전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응모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 기억의숲, 수목장림에 대한 국민인식 증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주관사인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은 “1992년 화장률이 8%대였는데 최근에는 87%로 화장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수목장림 공모전을 통해 장려문화가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거 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4일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산림청 산림복지국 합동워크숍과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최우수작에게는 상금 500만 원, 우수작 300만 원, 장려작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한편, 수목장림은 수목의 뿌리 주위에 골분을 묻어 조성한 장법으로 양평에 제1호 수목장림이 조성됐다. 제2호 수목장림은 이번 설계디자인 공모 장소인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산 23-4외 1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수목장림 공모전 발표심사에 참여한 총 11개 팀은 ▲선문대 건축학과 최완영 외 2명 ‘귀한목숨’ ▲순천대 조경학과 남은경 외 1명 ‘기억의 갈림길’ ▲경북대 조경학과 정미정 외 1명 ‘거자필반’ ▲착한조경디자인 원성연 외 3명 ‘기억의 샘’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고보경 외 4명 ‘삶의 친구, 죽음’ ▲조아라 조경설계 디자이너 ‘비나리숲’ ▲계명대 건축학과 강동우 외 2명 ‘THE LIFE CLOUD’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강동우 외 2명 ‘환상의 숲’ ▲한경대 조경학과 강명범 ‘눈바래기: 길 위에 서다’ ▲동국대 조경학과 김진현 외 2명 ‘끌림; 그루터기 숲’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김건 ‘천마루원: 하늘 맞닿은 정원’ 등이다.

[한국조경신문]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수상작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수상작
우수작 '삶의 친구, 죽음'
우수작 '삶의 친구, 죽음'
장려작 '귀한목숨'
장려작 '귀한목숨'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발표심사 [사진 김진수 기자]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발표심사 [사진 김진수 기자]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사진 김진수 기자]
‘2018 국민참여 수목장림 설계디자인 공모’ [사진 김진수 기자]
변우혁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변우혁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하고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 과장(사진 왼쪽),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 [사진 김진수 기자]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 과장(사진 왼쪽)과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이 인사말을 전하고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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