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한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가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한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가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조경가가 생각하는 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그 속에서 조경의 역할은 무엇일까?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가 되는 미래에는 자동차가 차지했던 공간을 숲과 녹지가 채워지면서 조경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특히,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계속 증가될 10만 미만도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에 답이 있고, 시민사회와 공동체도시가 공존할 때 중소도시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원장 임승빈)이 주최한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에 참석한 배정한 서울대 교수,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이유직 부산대 교수, 박준서 디자인엘 대표, 이영범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7명의 필자가 미래도시의 모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이 말하는 미래도시의 공통점은 도시에 숲과 녹지가 확대될 것이며, 이를 위해 조경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명권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도시는 소유가 아닌 공유의 시대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자동차도 필요 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면 자동차가 차지하던 공간을 조경에서 복원하게 될 것이며, 그런 관점에서 미래도시에서 조경은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서 소장 역시 “실내 주거공간보다 실외 환경(숲과 녹지)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될 것이며, 미래도시에 숲과 녹지가 더 많이 채워 질 것이다.”라면서 도시에 빈 공간을 찾고 채우는 건 조경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영범 교수는 인구감소와 노령화에 맞춰 10만 미만도시의 중요성과 살아갈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10만 미만도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답사를 다닌다고 언급하며 “10만 미만도시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에 답이 있으며,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공동체가 살아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공동체도시가 연계될 때 10만 도시는 성장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외에도 이유직 교수는 “지금까지 조경은 공간을 베이스로 했다면 앞으로 조경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사람으로 가야한다”며 미래도시에서 조경이 살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했으며,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는 “기술이 발전하면 생활이 발전하고, 나아가 도시가 발전한다. 조경도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기술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순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5년부터 조경의 미래상에 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도출하는 리더들의 공론의 장인 ‘미래포럼’을 운영하면서 연 3~4회의 포럼과 매월 한 명씩 미래칼럼을 집필해왔다. 이번에 발간된 ‘조경이 그리는 미래’는 지난 3년여 동안 연재한 미래칼럼을 역은 책이다. 앞으로 미래칼럼은 계속될 것이며, 많은 기대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한 ‘조경이 그리는 미래’는 지난 2015년부터 매월 집필해온 칼럼을 역은 책으로, 총 37명의 칼럼이 실렸다. [한국조경신문]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 모습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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