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수 대표(우측)가 조윤호 한국블록협회장에게 지반보강그리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한경수 대표(우측)가 조윤호 한국블록협회장에게 지반보강그리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도시물순환 LID 빗물활용 선도기업을 지향하는 어스그린코리아(주)(대표 한경수)는 투수블록이 확대됨에 따라 자칫 연약지반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지반보강그리드’를 선보인 것이다.

지반보강그리드는 기존에 어스그린코리아가 개발 시 판중에 있는 잔디보호매트를 활용한 것으로 발상의 전환이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놀라운 변화를 기대하게 하게 한다.

한경수 대표를 만나 ‘지반보강그리드’를 비롯해 올해 초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옥상녹화 식물재배화분으로 사용가능한 빗물저금통 등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 봤다.

 

지반보강그리드 활용 전시예시.   [사진 지재호 기자]
지반보강그리드 활용 전시예시. [사진 지재호 기자]

 

지반보강그리드 활용방안

“지반보강그리드는 도심에 투수성블록이 점차 확대될 경우 향후 연약지반이 될 우려를 안고 있다. 때문에 지반보강을 위해서는 토양을 튼튼하게 잡아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가 구상한 방법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었다. 우선 그리드 역할을 하기 위한 제품이 필요했다. 밟거나 차량이 지나가도 괜찮을 정도의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빗물 순환과 생태계 보호도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보급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면 시장 확대는 미래 청사진이 아니라 현실화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게 여러 고민 끝에 결론은 어스그린코리아에서 보급하고 있는 잔디보호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잔디대신 모래가 채워진다는 원리를 생각해 봤다. 그래서 보다 확실한 검증이 필요했기에 지난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제품을 깔고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매우 큰 효과와 호응을 얻어내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 대표는 도심의 경우는 비교적 지반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테스트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해변가를 선택한 것이다. 불안정한 공간에서의 성과는 만족도가 그만큼 더 클 수 있겠으나 만약 실패 시 그에 대한 데미지는 상상이상이기에 부담도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성과는 대만족이었다.

“성과가 더욱 빛을 발한 것은 해수욕장에서 장애우들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끌고 바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파도를 접하는 경험을 맛볼 수 있었다”며 “기존 합판은 불안정해 안전도 우려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관계 기관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 대표는 밝혔다.

어스그린코리아는 지반보강그리드 시장의 확대를 위해 블록전문기업 (주)더지엘(대표 이성우)과 함께 윈윈전략의 차원으로 코웍(Co-work)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인기를 얻은 빗물저금통   [사진 지재호 기자]
지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인기를 얻은 빗물저금통 [사진 지재호 기자]

 

빗물저금통 인기 상종가

올해 개최된 서울정원박람회와 경기정원박람회에서 가장 상종가를 날렸던 제품은 단연 빗물저금통이라 할 수 있다. 넓은 부스를 활용해 빗물저금통으로 가벽도 만들고 화단도 만드는 블록형태로 시선을 유도하는 방식은 성공적인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알록달록 다양한 컬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소비자들로부터 지갑을 열게 만드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색의 중요성은 일반 컨슈머 마케팅에서도 중요시하는 수단인데 어스그린코리아는 이를 십분 활용하면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빗물저금통은 원래 옥상녹화 식물재배화분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우기 시 버려지는 빗물 저장해 자동 관수시스템을 통해 옥상녹화와 식물재배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색상은 물론 편리하게 확장과 이동이 간편하고 블록 형태로 쌓을 수 있어 보관도 용이하면서 소비자들은 베란다에서의 활용도 일반 화분보다 높다며 구입을 주저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빗물저금통은 겨울에 실내에서 습도조절을 할 수 있다. 물만 넣으면 자동을 습도조절이 되기 때문이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는 인공가습기는 필요하지 않다”라며 “자연순환형이라 식물로 인해 실내공기도 정화돼 가족의 건강 지킴이 역할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기에 힘입어 한 대표는 TV홈쇼핑에 제품을 선보이려 했으나 몸이 열개라도 시간이 녹록치 않아 미루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날린다.

 

한경수 대표(우측)가 조윤호 한국블록협회장(좌측), 송현수 부회장(중앙)에게 지반보강그리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한경수 대표(우측)가 조윤호 한국블록협회장(좌측), 송현수 부회장(중앙)에게 지반보강그리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점으로 출발해 면으로 확대

한경수 대표는 어스그린코리아를 가리켜 ‘점으로 출발해서 면으로 확대’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작지만 단단한 회사라는 것이다. 특히 끊임없이 연구개발과 많은 기술력, 생산능력, 시공능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내실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개발에서 생산, 판매, 시공, A/S까지 우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는 점으로 출발해서 면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전제품의 99% 독자개발이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어스그린코리아는 지난해까지 5년간 매년 25~30% 성장해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소 숨 고르기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약간 올라서는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표는 “내년에는 잔디보호매트와 빗물저금통을 주력으로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또한 빗물저금통은 지자체들에게 공동개발 제안을 한 것도 있어 빗물 활용 방안과 시스템, 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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