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테마탐방 죽산리석불입상 역사강의 현장(사진제공 경기도)
2018 경기옛길 테마탐방현장(사진은 죽산리석불입상 역사강의 현장)(사진제공 경기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경기도가 내달 3일 파주시에서 옛길 문화자원 답사 프로그램 ‘경기옛길 테마탐방’에 참가할 신청자를 모집한다.

경기옛길 테마탐방은 역사, 민속, 산성, 생태, 예술 5가지 주제로 옛길의 문화 자원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앞서 성남, 안성, 고양에서 각각 한 차례씩 탐방을 개최했으며 이번 파주탐방이 올해 경기옛길 마지막 탐방지다.

이번 경기옛길 탐방은 ‘다시 찾은 의주대로’를 주제로 파주에 있는 ▲혜음원지 ▲용암사 ▲파주산성 ▲임진나루 ▲화석정 ▲동파리 ▲허준묘로 구성됐다.

혜음령~임진나루~동파역에 이르는 길은 옛 의주대로의 원형로다. 탐방 대상지를 자세히 보면, 의주길은 조선시대 대중국 무역로로, 한양 숭례문에서 시작해 고양, 파주, 개성, 평양을 지나 의주까지 이어졌었다. 대중국 외교사절단이었던 ‘연행’ 사신들은 새로운 문물을 경험하고, 배우러 간다는 꿈을 갖고 의주길을 걸었다.

지금은 남북 분단으로 인해 의주길은 파주 임진각에서 멈췄지만 이번 테마탐방에서는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넘어 동파리까지 답사할 예정이다. 동파리(東坡里)는 한글지명 해마루촌으로도 알려졌는데, DMZ 남방한계선으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일부 영농인과 실향민 1세대가 정착해 있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이 공존하는 마을이다. 오랫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까닭에 ‘생태계의 보고’로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옛 문헌에 남아 있는 의주길에 관한 기록들을 토대로 국립중앙도서관 이기봉 학예연구사가 흥미로운 역사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현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최근 남북교류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로 향하는 길, 통일 염원의 길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의주길을 탐방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의주길을 걸었던 옛 사신들이 새로운 배움에 대한 포부를 갖고 걸었듯, 탐방의 참가자들도 통일과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옛길 테마탐방은 선착순 80명 모집하며 공식 누리집(http://ggoldroad.ggcf.or.kr/)을 통해 신청 및 탐방로를 문의할 수 있다. 문화와 도보에 관심 있는 도민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한편, 도와 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저술한 ‘도로고’의 6대로를 바탕으로 삼남·의주·영남길을 조성해 여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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