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서울식물원이 시민들에게 임시개방된다. 사진은 식물문화센터(온실) 외부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11일부터 서울식물원이 시민들에게 임시개방된다. 사진은 식물문화센터(온실) 외부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 서울식물원이 내년 5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11일부터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된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Botanic Garden+Park)으로, 서울시가 처음 시도하는 도심형 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의 면적은 총 50만 4000㎡로, 축구장 70개 크기, 여의도 공원의 약 2배 남짓한 규모이며, 공간은 크게 ▲열린 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총 4개로 구성된다.

이 중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가 있는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야외공간은 공원(Park)으로 24시간 개방된다.

온실과 함께 교육문화공간으로 이용되는 식물문화센터는 직경 100m의 아파트 8층 높이며 7555㎡ 규모로, 특수비닐(ETFE)을 사용해 광 투과성을 높였으며, 일반적인 온실에서 볼 수 있는 돔 형식이 아닌 오목한 그릇형태로 디자인해 시각적인 효과도 높였다.

또한, 서울식물원이 개방되면 시민들이 식물문화를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식물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임시개방 이후 10월 한 달 간 식물원을 알리기 위한 풍성한 시민기획 축제와 개방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호수원 수변가로(코스모스 길)에서는 ▲빈티지 마켓과 식물나눔 행사가, 주제원과 식물문화센터 일대에서는 ▲시민 창작축제 ‘누군가의 식물원’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13일에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즐길 수 있으며, 다음날에는 재즈밴드 공연과 서울365패션쇼 팀이 선보이는 ▲친환경 콘셉트 보타닉 패션쇼도 열릴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제3회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가 개최돼 서울식물원의 역할과 운영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시는 임시 개방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봄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에는 국내외에서 들여온 식물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정착을 돕는 한편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운영 상 보완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범 운영기간 중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되며, 대형 온실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유료 운영 여부는 향후 시민,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정해진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오랫동안 서울식물원의 탄생을 염원하고 고대해 온 시민 여러분을 위해 임시개방한다”며, “시범 운영기간동안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 개선할 예정이며 시민이 만족하는 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식물원은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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