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단지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뽑혀버린 은행나무가 최근 5년 동안 5328그루 총 58억 원의 세금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5년 간 은행나무 악취로 인한 교체 및 제거사업 현황을 산림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이와 같은 결과를 확인한 것이다.

박의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광주와 세종, 충남, 전남, 경남, 제주를 제외한 11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은행나무 제거 사업을 시행했으며 제거된 은행나무 암그루는 총 5328그루로 예산은 57억9236만원이 투입돼 한 그루당 평균 약 108만 원이 지출됐다.

지역별로 대전시가 1526그루로 가장 많았고 대구시 1249그루, 울산시 857그루, 서울시가 590그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식재된 가로수로 지난 2016년 말까지 전국 가로수 735만3천그루 중 약 101만2000그루 약 13.8%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다. 그러나 암그루의 경우 가을철에 은행열매가 열리면서 악취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뽑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뽑힌 은행나무는 이식되기 보다는 단순 폐기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 경우 최근 5년 간 뽑아낸 은행나무 1526본 전량을 폐기처분했다. 서울시는 10그루 중 6그루, 대구시는 10그루 중 2그루 정도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울산시는 뽑아낸 857그루를 전량 완충녹지나 공원 등에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주 의원은 “산림자원 보호나 예산낭비 방지 측면에서 주무부처인 산림청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산림청이 2011년부터 버려지는 수목을 재활용하는 ‘나무은행’ 사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은행나무가 폐기처분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무은행 사업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조기낙과 ‧ 관련 약제개발 등을 통해 은행나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산림청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단 며칠간의 불편함 때문에 소중한 자원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광역지자체별 최근 5년간 악취로 인한 은행나무 교체 ‧ 제거 실적 (자료제공 박완주 국회의원)

구분 2013 2014 2015 2016 2017
본수 금액 본수 금액 본수 금액 본수 금액 본수 금액 본수 금액
5,328 5,792,365 197 217,043 523 466,661 809 956,261 2,056 2,257,753 1,743 1,894,647
서울 590 718,600     33 35,600 159 200,000 211 253,000 187 230,000
부산 174 188,199                 174 188,199
대구 1,249 1,160,000 92 103,773 163 153,004 191 149,025 743 694,198 60 60,000
인천 92 97,235         3 846 2 800 87 95,589
광주                        
대전 1,526 1,715,132 77 92,790 147 139,008 179 208,248 512 656,442 611 618,644
울산 857 1,147,313         161 267,400 309 347,123 387 532,790
세종                        
경기 187 148,334 16 6,000 101 65,894 18 3,900 39 55,540 13 17,000
강원 14 5,731             2 700 12 5,031
충북 136 154,754 2 1,500 3 2,400 6 5,000 95 127,270 30 18,584
충남                        
전북 61 68,977         31 68,977 25   5  
전남                        
경북 442 388,090 10 12,980 76 70,755 61 52,865 118 122,680 177 128,810
경남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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