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드닝페스티벌, 5인의 작가정원 공개
청주가드닝페스티벌, 5인의 작가정원 공개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8.10.08
  • 호수 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범덕 청주시장 “정원은 시민 삶의 활력”
청원지역 첫 가든쇼로 저변확대 계기 기대
한범덕 청주시장(좌측)이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에게 작품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좌측)이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장에게 작품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충북 청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2018 청주가드닝페스티벌에서 홍광표 교수를 비롯해 김영민, 이애란, 이주영, 박은영 교수 등 5인의 교수진 작품들이 지난 6일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학생 및 일반인들 작품 총 24개 작품과 함께 공개됐다.

작품은 홍광표 동국대교수의 ‘우암산의 기억-우암동산’과 박은영 중부대교수 ‘직지심체 정원’, 이주영 한경대교수 ‘시공(視空)’, 이애란 청주대교수 ‘당신의 미소 美小 微笑’, 김영민 서울시립대교수 ‘동문(東門), 하얀이상의 검은정원’이다.

원래 이번 가드닝페스티벌은 6일 개막식과 시상식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심해 행사가 취소됐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맑은 예쁜 꽃과 작품들을 보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며 “가드닝은 생활과 밀접해 있어 잘 가꾸고 관리하면 삶 속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작인학회장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정원 작품들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했는데 무척이나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번 작품 조성에 참여한 박은영 교수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가든쇼 등 정원박람회를 잘 못본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정원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더불어 저변확대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원에 정원 인프라를 조성해 새로운 도시재생으로 활용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조경신문]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동문(東門), 하얀이상의 검은정원

김영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동문(東門), 하얀이상의 검은정원   [사진 지재호 기자]
동문(東門), 하얀이상의 검은정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시인 신동문을 기리는 정원이다. 신동문은 청주 출신으로 문학을 통해 독재 정권에 저항하려던 시인이었다. 입원했던 병원의 시체가 나가는 시구문이 동쪽 문이어서 아호를 동문으로 썼다.

정원은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흰색은 그가 끝내 이루지 못했던 문학적 이상을, 검은색은 그러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려 했다.

 

당신의 미소 美小 微笑

이애란(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당신의 미소 美小 微笑   [사진 지재호 기자]
당신의 미소 美小 微笑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 미소(美小)를 보며 소리 없이 방긋 웃음(미소 : 微笑) 지을 수 있는 삶, 가정의 평안한 일상을 담은 정원을 추구한다.

청주는 우로 백두대간과 좌로 금강과 평야를 품은 교육의 도시이다. 우리의 미래세대 또한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더불어 학습하며, 그 안의 행복으로 자라 미소 짓게 해주고 싶다.

 

視空(Empty)

이주영(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視空(Empty)  [사진 지재호 기자]
視空(Empty)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확장과 수렴, 대비와 조화라는 상반되는 개념을 통해 정원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 큐브를 통해 공간이 무한히 확장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정원 속으로 수렴하도록 했다.

청주의 28개 산을 1,000분의 1로 축소해 표현한 삼각조형물은 고나찰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며,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보색과 무채색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여진다.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보색과 무채색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상당산성을 상징하는 담장은 시선을 정원 속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외부 공간으로 끊임없이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물과 현상들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듯이, 공간 또한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직지심체 정원(直指心體 庭園)

박은영(중부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직지심체 정원(直指心體 庭園)   [사진 지재호 기자]
직지심체 정원(直指心體 庭園)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제공 박은영 교수]
[사진제공 박은영 교수]

청주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직지를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허나 그 가치와 오랜 역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긴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우리에게 만든 이의 염원과 불자의 깨달음을 말해주고 있다.

정원은 이런 직지를 닮고자 마음을 가다듬는 세심원을 기점으로 다양한 첼제들을 활용해 직지의 영원함, 역사성,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암산의 기억-우암동산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우암산의 기억-우암동산   [사진 지재호 기자]
우암산의 기억-우암동산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사진 지재호 기자]

 

우암동산은 내가 어릴 적 우암산에 심어놓은 기억들을 되돌리기 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는 우암산의 스카이라인과 산에 잡힌 굵은 주름이 주는 연륜, 산길의 휘어지고 가파른 생김, 계류를 흐르는 물소리의 낭랑함, 바위 틈새로 솟는 옻샘의 맑은 기운, 다양한 식물종들의 건강함 그리고 산 곳곳에 놓인 바위들의 빛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지재호 기자
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지재호 기자님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