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사업 마저 건축가가 전담하나?…조경계 ‘부글부글’
골목길사업 마저 건축가가 전담하나?…조경계 ‘부글부글’
  • 배석희 기자
  • 승인 2018.09.19
  • 호수 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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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주변 7개 골목길 사업
‘골목건축가’ 제도 도입 추진
시범사업 후 서울 전역 확대
조경, 골목길사업 완전 배제
조경총연합 차원 항의 요구도
서울시7017 연결로 조성대상지
서울시7017 연결로 조성대상지

[Landscape Tiems 배석희 기자] 서울시가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인 서계동, 중림동, 회현동, 후암동, 서소문동을 잇는 보행로 7곳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7개 보행로 사업에 전담 ‘골목건축가’를 도입하면서 조경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금껏 골목길 사업은 조경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2013년 ‘서울 꽃으로 피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공공조경가가 중심이 되어 추진했던 골목길사업이 대표적이 사례다. 골목길사업과 크게 다를바 없는 이번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한 7개 보행로 사업엔 조경이 완전히 배제된 채 건축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에 조경업계가 발끈했다. 한 관계자는 “골목길 사업을 건축가에게 모두 내주게 생겼다”고 울분을 토하며 “서울공공조경가와 푸른도시국은 반성해야 하며, 이 문제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차원에서 서울시에 항의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서울로 7017’ 보행길 사업은 서울로를 중심축으로 도시재생의 파급력과 지역경제 활력을 주변으로 확산하기 위한 2단계 연결길 사업이다.

서울로7017을 설계한 비니마스가 제안한 기본구상안 중 타당성 검증을 거쳐 7개 연결길 총 7.6km을 우선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각 연결길을 고려한 기본계획은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단절된 길을 녹색으로 연결하게 된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한 건물간 연결, 골목길 녹화, 거리카페 조성, 보행공간 확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추진되는 7개 보행길은 ▲중림1길 ▲중림2길 ▲서계1길 ▲서계2길 ▲후암1길 ▲후암2길 ▲회현1,2길 등이다.

특히 810m 거리의 ‘중림1길’은 약현성당, 성요셉아파트를 지나 충정로역으로 이어지는 길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리동시장과 효창공원으로 이어지는 ‘서계2길’은 서울역 일대 역사 깊은 봉제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탈바꿈한다.

또한 청파어린이공원과 국립극단을 지나 청파언덕길로 이어지는 ‘서계2길’은 서울역 주변 생활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도심속 문화길로 태어나고, 근현대 건축 자산이 풍부한 ‘회현1,2길’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길로 탈바꿈한 전망이다.

이번 골목길사업은 7명의 공공건축가가 각 골목길을 전담하게 되며, 골목길 주변 주민, 공공, 전문가 간 소통을 조율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총괄기획은 유석연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고, 골목건축가는 ▲신호섭 건축사사무소 신 대표(서계1길) ▲양근보 근보양 앤 파트너스 대표(서계2길) ▲권웅규 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 공동대표(중림1길) ▲신민재 에이앤엘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대표·안기현 한양대 교수(중림2길) ▲홍영애 건축사사무소 몰드프로젝트 공동대표(회현1,2길) ▲구선주 구우건축사무소 대표(후암1길) ▲이도은 건축사사무소 이와임 대표(후암2길) 등이 각각 맡는다.

한편, 시는 유석연 총괄기획가를 중심으로 골목건축가들이 참여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로 2단계 연결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며, 7개 연결길의 시범운영을 거쳐 ‘골목건축가’ 방식을 서울 전역의 골목길 재생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한국조경신문]

 

배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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