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역사공원 공사 현장  [사진제공 중구청]
서소문역사공원 공사 현장 [사진제공 중구청]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공원이 노숙자공원이라는 오명을 벗고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는 공간이자 천주교 순교성지로 탈바꿈한다.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 조성사업은 공정률 70% 가량을 넘었고 외관의 경우 오는 11월말까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4일에는 서소문역사공원의 포함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로마 교황청 공식 순례지로 공식 선포돼 의미를 더 한다.

구에 따르면 11월말까지 공원 조경 등 모든 외관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2015년 2월 착공 이후 2년 9개월 만에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원래 준공은 당초 8월말로 계획했으나 연약지반이 발견되면서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올 여름 관급 레미콘 공급 부족으로 3개월 연장을 하게 됐다고 중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서소문역사문화공원은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2만4700여㎡ 규모의 복합공간이다. 국 시비 포함 총 56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 구 내에서는 지난 2005년 충무아트센터 개관 이후 큰 규모 사업에 포함된다.

조선시대 서소문 밖 저자거리였고 국가 행형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선후기에는 천주교도들이 다수 희생되는 등 역사적 가치를 높은 장소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원 운영에 있어서 “서소문역사공원은 중구만의 공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할 장소가 될 것인 만큼 구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천주교와 협의해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중림로와 서울로 7017 등과 연계해 과거 노숙자 공원의 오명을 벗고 순교성지로 탈바꿈한 만큼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서도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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