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부천, 부산, 순천, 청주 등 전국 다섯 개 지역에서 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여의도공원 서울정원박람회장 내 조성된 작가정원(사진 한국조경신문 DB)
올가을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부천, 부산, 순천, 청주 등 전국 다섯 개 지역에서 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여의도공원 서울정원박람회장 내 조성된 작가정원(사진 한국조경신문 DB)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여름의 터널이 끝나자 10월 정원박람회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청주시가 가드닝페스티벌 유치를 알리면서 정원박람회 춘추전국시대에 합류했다. 이로써 올가을 정원박람회는 국내 최초 정원박람회의 출발을 알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비롯해 서울정원박람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부산정원박람회 등 모두 다섯 개로 집약됐다.

국내 정원박람회에 대한 비판어린 목소리 가운데서도 해마다 불쑥 들리는 개최소식은 정원 수요에 대한 반증임을 말해준다.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과 식물 전시에서 점차 지역색 입은 정원축제로 확장되면서 정원박람회의 다양한 기능과 차별성 또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난제를 안은 채 다가오는 가을 부천, 서울, 부산, 순천, 청주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 일정이 공개됐다.

▲우선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내달 12일부터 사흘 간 경기도 부천시 중앙공원 및 중1동 미리내마을 아파트 일원에서 여섯 번째 행사를 갖는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 개최 이후 노후된 공원을 정원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해온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지난해부터 박람회와 연계해 마을정원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왔다. 지난해 경기도 안산 마을정원 조성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부천 중앙공원에 인접한 중1동 미리내마을을 대상지로 마을공동체정원과 마을길정원을 추진한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행사 기간 동안 시민참여를 통해 마을정원을 만들어가며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들에 의해 유지관리되는 지속가능함을 목표로 한다.

‘집으로 가는 길, 정원’을 주제로 공모, 박람회 기간 부천중앙공원에 조성되는 전시정원은 쇼가든과 리빙가든 부문에 선정된 18개로,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 관리된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는 네 번째 돌을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서울피크닉, 도심 속 작은 여유를 만나다’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박람회의 꽃인 다양한 정원들이 공원에 전시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작가정원, 포미터‧더블포미터, 팝업가든, 기업정원, 자치구정원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조경가가 직접 정원을 디자인하는 컨퍼런스 ‘서울정원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시민참여행사로는 ‘그린핑거스를 찾아라’,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BOOK 가든)’, ‘서울국제정원도서전’ 등이 진행되며, 정원용품을 전시하는 가든센터와 정원산업 우수제품 전시회를 통해 정원산업의 현재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연계해 마을정원 만들기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때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 조성된 마을정원(사진 한국조경신문 DB)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연계해 마을정원 만들기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때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 조성된 마을정원(사진 한국조경신문 DB)

▲부산 시민공원에서는 내달 18일부터 나흘 간 부산시민공원 남문 및 다솜마당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정원박람회가 시민들을 맞는다. 박람회에서는 도시환경 개선과 정원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학생부‧일반부‧시민가드너 부문별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15개 손바닥정원이 조성되며, 부산시를 대표하는 자치구정원의 경우 작년보다 4개 구를 추가해 16개 정원으로 선보인다. 또한, 박람회장 내 15만 본 식재로 꽃길이 시민들을 반길 예정이다.

▲유일하게 9월에 개막하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30일 간 순천만국가정원을 꽃으로 장식한다. 오는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를 맞으며 일반부의 범위를 확대해 시민참여의 폭을 넓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배경으로 조성된 일반부 25개 정원과 학생부 25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또,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출전해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한 황혜정 가든디자이너가 이번 페스티벌에 특별 초청돼 ‘남북한의 교류’라는 주제로 남북 교류와 협력을 기원하는 120㎡ 규모의 정원을 조성 중이다.

▲청주시에서도 올해 처음 정원축제를 유치한다.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리는 가드닝페스티벌은 정원에 대한 관심 유도와 공원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으며, 5인의 작가정원이 테마공원 내 연꽃습지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학생부와 일반부 시민참여 정원 19개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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