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교통체증, 도심지 특성상 발생하는 공사비 할증 요인 등 달라진 건설 현장 여건을 반영해 ‘서울형품셈(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원가산정 시 적용되는 자체 기준)’을 다시 정비한다고 밝혔다.

새로 정비될 ‘서울형품셈’은 기존에 사용도가 낮았던 품셈을 폐지하고 공사현장 안전성 강화 및 시공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는 공종·공법을 보완한다. 또한 활용도가 많지만 명확한 원가산정 기준이 없는 ‘품셈’을 새로 개발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6월 건설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등 총 47명과 함께 ‘서울형품셈’ 재검증 과정을 총 12회에 거쳐 평가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 회의를 통해 활용도, 정확성, 효용성, 수용성, 대체가능성 등 5개 항목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정비방향을 마련했다.

총 88개의 ‘서울형품셈’ 중 23건을 보완, 19건을 폐지, 15건을 개발하기로 민·관 합동평가 결과를 통해 밝혔다.

이번 평가를 통해 보완하기로 한 ‘서울형품셈’ 23건은 ▲구조물과 건설공사 과정의 ‘안전성 강화’ 7건 ▲도심여건 및 공사난이도에 따른 시공비 현실화를 통한 ‘적정 공사원가 산정’ 9건 ▲공종별 또는 현장 여건별 시공범위와 기준 명확화를 통한 ‘시공품질 향상’ 7건이다. 폐지하기로 한 19건은 활용도가 낮거나 정부 표준 품셈이 개발돼 대체 가능한 경우다. 새롭게 개발하는 신규 품셈 15건은 소방펌프 내진스토퍼 설치 품, 소형장비 지반 천공품, 판형잔디 식재품 등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울형품셈’을 1549개 사업에 적용해 총 506억 원의 공사원가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안호 서울시 계약심사과장은 “건설 분야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 ‘서울형품셈’ 재정비를 통해 건설 현장의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인 원가산정 기준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서울형품셈이 서울시민의 생활환경과 도시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신규 품셈 개발, 보완 작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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