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달 8월 15일부터 오는 14일 약 1개월 간 이촌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한강예술공원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른다’를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하고 있다.

작품은 국내 30개팀을 비롯해 해외 7개팀 등 총 37개팀이 참여했으며 한강수변 산책길을 따라 조성돼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한강예술공원은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이라는 한강이 가진 다채로운 감각을 세부 주제로 삼고 있다. 때문에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한 작가들의 퍼포먼스형 작품과 색다르고 독창적인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일부 작품들은 태풍과 폭우 등으로 인해 조성 작업이 지연되고 있거나 운영이 안 되는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에 감상 또는 참여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한강예술공원 사업단 누리집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이촌한강공원과 여의나루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 받아 가을정취를 느끼며 공원 조경이 품은 예술적 감성을 누리는 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Art in Landscape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 루크제람/HLD  [사진 지재호 기자]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 루크제람/HLD [사진 지재호 기자]

 

리버파빌리온-온더리버 : 루크제람/HLD

온더리버는 한강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플랫폼으로 세 공간에 세 장면을 구성했다. 플로팅피어를 통과하며 한강과 가까이 호흡하고 살아가던 엣 경험을 환기한다.

HLD가 설계간 플로팅가든에서 물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두 공간을 통과한 뒤 만나는 리버파빌리온은 물속의 가장 작은 단위의 생명에 대한 경외를 표현했다.

 

감각의 증폭 : 매즘(Maezm)  [사진 지재호 기자]
감각의 증폭 : 매즘(Maezm) [사진 지재호 기자]

 

감각의 증폭 : 매즘(Maezm)

홀로 앉아 한강의 풍경과 소리를 감상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1인용 의자다. 재생 플라스틱 파편들로 만들어져 고유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패턴을 만들어 냈다. 일상에서 짧은 일탈의 순간 다양한 이유로 한강을 찾는 관객들에게 일시적 도피처로서, 복잡한 장치 없이 소리와 시각 등의 감각을 수용하고 내 보낼 수 있다.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 모토엘라스티코    [사진 지재호 기자]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 모토엘라스티코 [사진 지재호 기자]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 모토엘라스티코  [사진 지재호 기자]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 모토엘라스티코 [사진 지재호 기자]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 모토엘라스티코

이촌 한강공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한강예술공원의 철학이 담긴 상징적 작품이다. 나선형 구조의 파빌리온은 한강의 흐름을 말아 올린 형상으로 지금 한강의 흐름 속에 품고 있는 것들을 구조물 안쪽에 마치 상형문자처럼 기록돼 있다.

익숙한 한강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스크롤-흐르는 이야기는 한강예술공원의 상장이자 시민들의 쉼터로 가능하다.

 

궁극공간 : 부지현   [사진 지재호 기자]
궁극공간 : 부지현 [사진 지재호 기자]

 

궁극공간 : 부지현   [사진 지재호 기자]
궁극공간 : 부지현 [사진 지재호 기자]

 

궁극공간 : 부지현

한강을 비롯한 주변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폐선은 그 본연의 역할을 떠나 어선에 오르는 사람에게 사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선실 내부에 설치된 폐집어등이 뿜어내는 빛은 우리를 과거, 현재, 미래로의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과거에 한강은 어선이 다녔고 작품 속 폐선의 선수는 가까이 보이는 한강을 갈구하는 듯 하다.

 

한강나무-P6 : 신치현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나무-P6 : 신치현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나무-P6 : 신치현

실제 미루나무를 본 떠 픽셀화 한 작품으로 멀리서 나무의 형상으로 인식되지만 가까이서 보면 파편화된 디지털 모드의 이미지로 보여 지는 착시를 통해 인간이 지닌 단편적 시각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 옆의 의자는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체감할 수 있는 쉼터다.

 

플레이스케이프 : 와이크래프트보츠  [사진 지재호 기자]
플레이스케이프 : 와이크래프트보츠 [사진 지재호 기자]

 

플레이스케이프 : 와이크래프트보츠   [사진 지재호 기자]
플레이스케이프 : 와이크래프트보츠 [사진 지재호 기자]

 

플레이스케이프 : 와이크래프트보츠

목선을 제작하는 공정의 하나인 버드케이지(Birdcage)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배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곡선을 처음 확인 할 수 있는 단계다. 이를 응용해 배의 구조를 감상하고 배의 뼈대가 앉아 쉬거나, 아이들이 매달려 놀 수 있는 자유로운 휴식과 놀이의 공간을 제공한다.

 

여행자 정원 : 유화수   [사진 지재호 기자]
여행자 정원 : 유화수 [사진 지재호 기자]

 

여행자 정원 : 유화수   [사진 지재호 기자]
여행자 정원 : 유화수 [사진 지재호 기자]

 

여행자 정원 : 유화수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 운동을 하는 행성들을 모티브로 했다. 나무로 표현된 태양을 형형색색의 돌들이 행성으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운동하는 것은 행성으로 번역되는 돌이 아닌 태양의 이동에 따라 늘어지거나 좁아지는 나무의 그림자와 그곳을 스치는 사람들이다.

그림자의 이동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태양계 운동의 일루전이다.

 

북극곰 : 지용호   [사진 지재호 기자]
북극곰 : 지용호 [사진 지재호 기자]

 

북극곰 : 지용호

폐타이어의 특성을 이용한 피부, 근육과 이빨, 뿔 등을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묘사를 통해 곰이라는 강한 생명체에 커다란 역동성과 강렬한 존재감을 불어 넣었다. 서울의 역사적 상징이 된 한강철교 밑에 설치된 북극곰은 한강이 오래도록 지녀온 강한 생명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의도 여의나루 공원에는 흰색 북극곰이 설치돼 있다.

 

흐름 : 최재혁   [사진 지재호 기자]
흐름 : 최재혁 [사진 지재호 기자]

 

흐름 : 최재혁   [사진 지재호 기자]
흐름 : 최재혁 [사진 지재호 기자]

 

흐름 : 최재혁

천천히 굽어 도는 강의 이미지를 디자인 모티브로 해 조성한 환경예술작품이다. 100m에 이르는 긴 선형의 벤치가 지형을 따라 유유히 흘러간다. 벤치 주변에 꽃이 피는 나무들을 심어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의 끊임없는 순환 속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고 걷는 일상적 풍경이 예술이 된다.

 

써클 : 김민애    [사진 지재호 기자]
써클 : 김민애 [사진 지재호 기자]

 

써클 : 김민애

한강한장 공모 한강상 수상작 ‘물고기와 함께 의자에서 쉬고 싶어요’ 아이디어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물고기’라는 자연 요소를 직접적인 형태로 가져왔으며 지면으로부터 내려간 원형의 공간은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어우러져 휴식할 수 있는 쉼터가 되고, 세 개의 원형 공간으로부터 낮게 올라온 부분은 의자로 활용 가능하다.

 

그물망 쉼터 : 산업예비군   [사진 지재호 기자]
그물망 쉼터 : 산업예비군 [사진 지재호 기자]

 

그물망 쉼터 : 산업예비군

한강한장 공모 입상 수상작 ‘대형 그물망’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시민들이 앉거나 눕는 등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쉼의 형태로 한강을 경험할 수 있다.

한강에 설치된 딱딱한 시설물과는 다르게 그물망을 이용해 안락하고 편안한 쉼을 제공한다. 작가가 사용하는 산업용 자재를 통해 도시화 된 한강에 대해 생각해보고, 쉼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 심희준, 박수정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 심희준, 박수정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 심희준, 박수정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 심희준, 박수정 [사진 지재호 기자]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 심희준, 박수정

남해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폐기대상 어선이 한강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바다바람’은 ‘남해호’를 통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을 상상하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바다에서 땅까지 오는 여정을 느끼게 해주고, 보이지 않는 바람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겪는 소소한, 혹은 엄청난 이야기들을 푸른 그늘에 앉아서 즐기며, 시간들이 쌓이는 장소가 된다.

 

상상 : 맹욱재   [사진 지재호 기자]
상상 : 맹욱재 [사진 지재호 기자]

 

상상 : 맹욱재   [사진 지재호 기자]
상상 : 맹욱재 [사진 지재호 기자]

 

상상 : 맹욱재

필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간 친화적 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자연과 도시환경, 인간과 다른 동물들 간의 조화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한강의 생태와 연관이 있는 다양한 동물들인 수달, 갈매기, 참새 등을 소재로 공존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 의외성을 지닌 장소에 설치해 시민들의 생태 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핑크 펭귄과 노랑 거대 달팽이 : 크래킹 아트  [사진 지재호 기자]
핑크 펭귄과 노랑 거대 달팽이 : 크래킹 아트 [사진 지재호 기자]

 

핑크 펭귄과 노랑 거대 달팽이 : 크래킹 아트  [사진 지재호 기자]
핑크 펭귄과 노랑 거대 달팽이 : 크래킹 아트 [사진 지재호 기자]

 

핑크 펭귄과 노랑 거대 달팽이 : 크래킹 아트

크래킹아트의 작품은 자연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만큼 플라스틱과 같은 인공자원의 재활용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선명한 색감의 작품을 통해 시각적 재미를 선사하고 동시에 주변의 환경변화에 대한 지역사회 전반의 대화를 독려한다.

특히 ‘서빙고’ 과거 얼음창고의 역할을 했던 한강을 바라보며 설치돼 우리에게 잊혀졌던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준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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