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사진-지난 4월 태화강정원박람회에서 작가정원 부문 전시정원 최혜영, 허비영의 '영원한 고래'
지난 4월 태화강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부문 전시정원(최혜영, 허비영의 '영원한 고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환경문제‧예산낭비 등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울산발전연구원이 태화강국가정원의 당위성 제기 및 당면 과제를 제안했다.

김희종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과 지정 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선 태화강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정체성 고민이 우선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김 박사는 태화강을 울산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생태복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정의하며 하천관리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한 생태하천으로 규정,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에 바탕해 정원문화와 생태문화가 공존하는 ‘국가생태정원’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태화강국가정원 운영·관리계획 수립 시 고려사항으로 공간계획, 프로그램, 운영방안, 조직적 측면에서 고려돼야한다고 말했다. 공간계획 면에서는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 보전과 동시에 정원문화를 보급할 수 있는 인공과 자연 공간의 구분이 있어야 하며,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사계절 프로그램·이벤트 발굴과 이벤트 강화, 운영방안으로는 ▲재원확보를 위한 거점시설 건립과 국가정원 전담조직 신설 등이 필요하며, 조직 면에서는 ▲울산지역 정원문화와 산업육성 통한 정원인프라 구축 필요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울산지역 주거형태, 소비실태, 정원산업의 현황 등 영향요소 분석 ▲생산, 판매, 유통 고려한 정원산업 선도할 정원인프라 구축안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이벤트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 국가정원 지정 이후 국가정원을 활용한 정원산업 육성 중장기 전략을 언급했다.

한편,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7기 울산시 공통 공약사항으로,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울산시는 앞서 태화강국가정원 기본계획을 지난해 말 수립, 64개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해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그리고 태화동 일대에 대한 태화강 지방정원 등록을 거쳐 지난 5월 산림청에 국가정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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