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사는 동물들이 용산공원을 거쳐 한강변 녹지공간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녹지축이 복원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해방촌과 군인아파트 부지 건설로 인해 훼손된 남산 자락을 숲이 우거진 녹지로 만들고 남산~한강 사이에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하는 ‘남산 그린웨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70~80년대 남산 기슭에 해방촌과 군인아파트 등이 건설되면서 숲에 사는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로가 단절 됐었으나, 이를 복원하기 위해 남산에서 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이촌지구·한강으로 각각 이어지는 2개의 생태축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해당 생태축 예상 부지 규모는 10만4000㎡로써 폭 100~190m, 길이 700m 이다.

시는 남산 그린웨이 조성 및 결합개발 사업과 관련해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철거되는 해방촌 주민들은 후암동 재개발 지역 등으로 이주를 원하면 아파트 분양권을 줄 방침이다.

이로써, 북한산(북악산)에서 창덕궁~종묘~세운녹지축~남산~용산공원~용산국제업무지구(이촌지구)~한강~서울현충원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 연결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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