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영 가든디자이너(디자인가든 소장)
고태영 가든디자이너(디자인가든 소장)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16일 세종시 무궁화테마공원에서 개막한 ‘LH가든쇼’에서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정원’ 부문에서 고태영 가든디자이너(디자인가든 소장)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무궁화를 테마로 조성한 정원에서 고태영 가든디자이너는 지난 시간 속에 축적된 무궁화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그는 "무궁화라는 개념을 정원에 담다보니 무궁화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았다. 무궁화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꽃 민족의 꽃이다 보니 조선시대부터 무궁화가 가지고 있는 작은 의미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자연과의 숨바꼭질’
‘자연과의 숨바꼭질’. 식재 정희선, 이유정, 시설물 안상준, 이선호, 도움 토우건설(주)

‘자연과의 숨바꼭질’은 무궁화를 개념적으로 접근한 정원으로,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숨기기 위해 사용한 암호, 시대가 변하면서 아이들 놀이로 넘어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착안해 정원을 조성했다. 무궁화를 숨기고 찾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이 자연을 찾도록 자연을 감추고 숨기고 슬쩍 보여주는 레이어화된 공간으로 표현했다.

입구를 중심으로 자연을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배치한 소파가 놓인 오른쪽 공간은 모던하게 표현, 왼쪽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공간에 따라 시간적 변화를 주기 위함이다. 가벽에 새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수십 년 전 맞춤법을 따라 시간성을 부여했다. 

정원에 식재된 식물로는 교목으로 느티나무, 목련, 모감주, 청단풍, 대나무, 그리고 초화류로 범부채, 좀눈향, 청하쑥부쟁이, 에키네시아, 수생식물로는 속새, 부들, 창포 등이 있다

 

‘자연과의 숨바꼭질’
고태영 가든디자이너, ‘자연과의 숨바꼭질’
‘자연과의 숨바꼭질’
‘자연과의 숨바꼭질’
‘자연과의 숨바꼭질’
고태영 가든디자이너, ‘자연과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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