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포항시 그린웨이단장
김응수 포항시 그린웨이추진단장

포항철길숲(포레일)에 대한 시민들 반응은?
수 십년 동안 철길로 단절되어 있고, 4~5미터 규모의 방음벽으로 막혀있던 공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과 쉼의 공간으로 변했다는 점에 시민들은 반가워한다. 특히, 에어로빅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철길숲 명물이 된 불의 정원의 향후 계획은?
지하수 관정을 뚫다가 가스가 새어나오면서 불이 붙었고, 이후 1년 6개월여 동안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지금은 철길숲을 넘어 포항의 관광명소로 인기가 많다. 다만, 천연가스 매장량을 파악하기 위해 포항시, 한국지질연구원 그리고 한국가스공사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9월에 나온다. 그 결과에 맞춰 불의정원 이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철길숲 조성 이후 운영 방안은?
1구간의 경우 시민들의 자발적인 프로그램 등으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데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여기에 더해 시는 철길숲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가칭 ‘(사)포항그린웨이‘를 만들고자 한다. 올해 말까지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철길숲의 운영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면?
‘그린웨이프로젝트’는 철강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길숲 및 도시숲 등 도심지 권역의 ‘센트럴 그린웨이’, 해양관광 활성화사업 등 해양권역의 ‘오션 그린웨이’, 산림휴양단지조성 등 산림권역의 ‘에코 그린웨이’를 통해 사람중심의 도시재창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조직 (사)포항그린웨이는 철길숲 뿐만아니라 그린웨이 프로젝트 전체을 총괄 운영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포항철길숲이 갖는 비전은?
오랜 시간 철길로 낙후된 지역이 문화와 예술, 자연이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철길숲 조성은 단순하게 기차 대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넘어 주변 지역의 도시재생 관점에서 접근한다. 기존 도시재생의 경우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효과가 미비한 반면 철길숲은 비교적 적은 사업비를 투입하고 시민참여를 끌어내는 등 사업비 대비 큰 효과를 거둔 사업이다. 그래서 철길숲 주변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포항철길숲을 매개로 경주와 울산으로 이어지는 옛 동해남부선에 자전거길을 연결하고자 한다. 나아가 북쪽으로는 영덕, 울진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첫 시발점이자 철길숲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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