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정원 운영관리 세미나’가 지난 26일 SH공사에서 열렸다.
‘수목원‧정원 운영관리 세미나’가 지난 26일 SH공사에서 열렸다.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사)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회장 박율진)는 ‘수목원‧정원 운영관리 세미나’를 지난 26일 SH공사에서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서울대공원식물원, 한국도로공사수목원, 순천만국가정원 등의 운영관리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회로 진행됐다.

식충식물로 차별화하는 ‘서울대공원식물원’
2015년 공립식물원으로 등록된 ‘서울대공원식물원’은 온실식물원, 증식 및 재배시설, 식물표본전시관, 야외주제원, 장미원 등으로 구성되며, 1262종 4만1989본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식충식물관에는 끈끈이주걱, 끈끈이귀개 등 우리나라 식충식물 12종을 포함해 총 100여 종을 보유‧전시 중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강인호 서울대공원 조경과장은 활성화방안으로 ▲역사와 품격, 즐거움이 있는 식물원 홍보 ▲식충식물 수집, 연구 특성화 ▲식물주제원 확대 및 식물이력관리 등을 제안했다.

특히, 강 과장은 “서울대공원하면 동물원만 생각하고, 식물원은 대부분 인식하지 못하는데, 앞으로 식물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를 통해 알려나갈 것”이라면서 “우리식물원에도 연구사를 채용해 연구하고 관리하는 서울대공원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관리하는 유일한 수목원
한국도로공사에서 유일하게 운영관리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4년 산림청 수목원에, 2014년엔 환경부 생물다양성 관리기관으로 등록됐다.

29만㎡ 규모의 수목원은 죽림원, 남부수종원, 무궁화원, 장미원, 습지원, 온실, 랜드마크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노랑붓꽃, 진노랑상사화 등 멸종위기자생식물 8종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봄바람페스티벌을 비롯해 여름생태학교 등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행준 한국도로공사수목원 차장은 “수목원 관리는 기간제 근로자 40명이 주로 하는데, 연령층이 높고 계속 고용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이 아쉽다. 뿐만아니라 관리직 9명 역시 순환보직으로 인사이동을 하기 때문에 수목원전문가 양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목원 관리상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다만 안 차장은 “공기업에서 재정부담을 통해 수목원을 유지관리하고 무료로 개장하고 있다. 특히, 식물원이나 수목원은 공공재로서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런 측면에서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정원 6차산업으로 지역활성화 ‘순천만국가정원’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순천시 김숙영 정원지원팀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조성과정에서부터 현황 그리고 운영관리 전반에 걸쳐 소개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습지 보전을 위해 도심 확산을 막기 위한 전의공간 역할로 조성했으며, 현재 지원인력 144명, 운영인력 136명, 봉사인력 111명 등 총 1110여명이 운영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연 예산규모는 476억 여원이다.

수목, 잔디, 화훼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한 김 팀장은 “정원의 교육과 연구는 물론 정원소재의 생산과 판매, 유통을 포괄하는 정원 6차산업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보전과 개발을 통해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생태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순천만국가정원을 통한 산업화의 비전을 피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노송호 SH공사 부장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수목원 및 식물원이 필요하며, SH공사도 서울식물원을 조성 중에 있다.”고 언급 한 뒤 “식물은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사람은 식물이 없으면 살수가 없다고 한다. 수목이나 식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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