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주제정원이 순천만국가정원에 완공됐다.(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생명나눔 주제정원이 순천만국가정원에 완공됐다.(사진제공 질병관리본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생명나눔을 정착시키고 장기·인체조직 기증자 예우와 추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질병관리본부가 7월 ‘생명나눔 주제정원’을 완공했다.

이번에 조성된 ‘생명나눔 주제정원’은 연간 600만여 명이 방문하는 순천만 국가정원 관람객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나라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에 그쳐 생명나눔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기증참여가 정원조성의 동력이 됐다.

‘생명나눔 주제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 내 네덜란드 정원을 지나 메타세콰이어 길 바로 옆에 위치하며, 약 661㎡ 부지를 순천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조성됐다.

정원을 설계한 가든디자이너는 올해 울산 태화강정원박람회 때 ‘The Nest'로 쇼가든 부분에 출품한 윤문선 올리브나무숲가드닝 대표다. 정원은 생명나눔을 주제로 지난해 설치된 조형물 ‘생명이은집’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추모공간, 포인트 가든 등으로 조성됐으며 따뜻한 포옹을 상징하고자 희망의 씨앗을 품는 형태로 만들어 생명나눔의 따뜻한 의미를 표현했다.

윤 대표는 “구릉을 따라 정원을 감싸는 유려한 곡선의 벽체 구조물은 포옹을 상징하며 생명을 살리는 ‘SAVE’의 ‘S’와 ‘순천(Suncheon)’의 첫 글자 ‘S’를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정원을 거닐며 기증자들의 숭고한 삶을 생각하면서 내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생명이은집 뒤로 식재한 계수나무 아홉 그루는 1명의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리는 의미의 “1 save 9”를 상징하는 것으로, 정원의 전체 이미지가 생명을 이어가는 생명나눔의 선순환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순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생명나눔 주제정원이 무사히 완공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리며, 정원을 통해 국민 모두가 따뜻한 체온을 나누고 생명나눔의 가치가 멀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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