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직전 잡초를 뽑아내 치우고 통로나 작물 사이에 지푸라기 등을 깔아준다.(사진 한국조경신문 DB)
방학 직전 잡초를 뽑아내 치우고 통로나 작물 사이에 지푸라기 등을 깔아준다.(사진 한국조경신문 DB)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학교 텃밭은 여름방학 동안 아무래도 학기 중보다는 손길이 덜 가게 된다. 여름철 학교 텃밭 관리가 고민인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교사와 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학교 텃밭 정원 관리법을 소개했다.

첫째, 방학 동안 텃밭정원 관리의 가장 난관인 물주기 먼저 살펴보면, 면적에 따라 점적관수나 스프링클러 설치나, 작물이 뿌리에서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가 가능한 상자나 심지를 연결한 상자 텃밭 활용방안이 있다. 단,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거나 밸브를 열어 물을 줘야 한다.

둘째, 벌레 관리를 위해 곳곳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한다.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은 후에 벌레가 들어갈 틈이 없도록 빛과 물이 바로 투과되는 한랭사나 부직포를 씌워주면 도움이 된다.

셋째, 두 달 가까이 손을 대지 못해도 천천히 영양분이 녹아내리도록 고체 비료나 퇴비를 웃거름으로 준다. 텃밭에 지렁이 퇴비 상자가 있다면, 방학 전에 정리한 잡초 뭉텅이와 웃자란 식물을 치워 퇴비 상자에 넣고 흙을 덮어준다. 적당하게 수분을 공급해 그늘로 옮겨 놓는다. 개학한 다음, 분변토로 변한 흙을 텃밭 정원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

넷째, 방학 직전 잡초를 뽑아내 치우고 통로나 작물 사이에 부직포나 야자매트, 지푸라기, 우드칩, 바크 등을 깔아준다. 현수막을 재활용해 통로에 깔아주는 것도 좋다.

농진청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학교 텃밭 정원 관리에 도움이 되는 책자 ‘스쿨가든 A to Z’, ‘달팽이 텃밭 디자인과 활용’ 등을 만들어 텃밭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 농서남북(http://lib.rda.go.kr) 누리집에서 원문 보기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이상미 농업연구사는 “여름 방학에도 사랑으로 학교 텃밭을 관리한다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정서적 교감과 고운 감성이 싹트면서 진정한 교육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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