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복 종택’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상주 우복 종택’ 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Landscpae Times 배석희 기자]문화재청이 ‘상주 우복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상주 우복 종택’은 우복 정경세가 생전에 조성한 초기 건축물과 사후에 조성된 종택이 조화를 이루며 현재에 이르는 건축군이다.

정경세는 1602년에 초당(훗날 대산루)을, 1603년에는 별서 기능을 가진 계정인 청간정을 지었으며, 이후 정경세의 5대손인 정주원이 조선 21대 왕 영조가 내린 사패지인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 일대에 종택을 지으면서 진주 정씨 종가로 자리잡았다.

종택은 우복산과 이안천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에 있으며,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이 튼구(口)자형으로 배치됐다. 이는 환기와 통풍에 유리하며,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배치법으로 자연 조건에 따른 종택의 배치형태다.

특히, 종택보다 이전에 건립된 계정과 대산루는 별서기능에서 종택의 별당 또는 손님을 맞는 공간으로 기능의 변화를 보여준다. 대산루는 정(丁)자형의 평면 구성으로, 오른쪽 온돌방 외벽에서 정(丁)자 형태로 연결된 누각의 윗부분까지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된 다소 특이한 구조로, 영남지방 반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라는 점에서 민속학적 가치가 있다.

또한, 이곳은 정조가 하사한 시문판이 소장되어 있고, 기제사와 묘제 등 조선 시대 제례문화가 현재까지 내려오는 등 역사적・학술적・민속적 가치가 조화롭게 잘 전승되고 있다.

정확한 건립연대와 중수 등의 기록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건축적・민속적 가치가 뛰어나고, 영남지방의 반가로서의 독특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상주 우복 종택’에 대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갖고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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