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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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지난해 수원 칠보산에 이식한 멸종위기 식물 ‘칠보지마’가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지난해 5월 칠보산 습지 두 곳에 각각 칠보지마 500본을 이식했다. 이후 지난 3월 말에 새순이 돋았고, 5월 7일 꽃대가 올랐다.

그리고 6월 13일에 꽃봉오리가 맺은 후 지난 17일 개화가 시작됐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현재는 칠보산에 서식지가 발견되지 않고, 경남 일부 지역에만 자생한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사진제공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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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은 칠보치마 복원과 야생식물 자원화를 위해 2016년부터 협력해 오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8월 수원시에 ‘야생생물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두 기관은 2017년 1월 ‘야생식물 자원화와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업무 협의’를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생물자원 연구와 야생생물 자원화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採種)해 2015년부터 증식한 칠보치마 2000본을 수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지난해 1000본을 시에 전달했고, 시는 그해 5월 칠보산 습지에 이식했다. 나머지 1000본은 7월 초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멸종위기 식물인 칠보치마가 처음 발견됐던 칠보산에서 수십 년 만에 개화해 기쁘다”면서 “칠보치마가 매년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점검하고 돌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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