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본지는 6.13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별 당선인과 구(區), 시(市), 군(郡)의 장 당선인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공약과 5대공약을 중심으로 조경관련 공약들을 정리해 봤다. 아울러 가장 많이 언급된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뉴딜정책, 근린공원 조성, 걷기 좋은 길 조성 등 공통적 공약과 소규모사업은 제외했다.

 

수목원·묘목원 조성 박차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푸른 대구 조성을 위해 100개 도시숲 조성과 1000만 그루 나무심기,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수목원을 확장하는 한편 동구에 제2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공약에서 2025년까지 옥천 용방리 일대에 국내 유일의 묘목연구와 묘목문화복합단지 등 50여 ha에 이르는 국립묘목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1939년 옥천 이원면에서 처음 묘목이 생산된 후 지난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옥천은 전국 유통량의 70%,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73개 농가에서 연간 1122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항동 푸른수목원을 현재의 10만㎡에서 16만㎡로 확장하고 그 안에 자연생태 관찰원과 삼림욕장, 화목원 등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교정시설 이적이 진행된 후 그 곳에 약 2000평 규모의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안양천 등 구로구 3대 하천을 수목원 수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양천변 일대에는 핑크뮬리 걷고 싶은 꽃길, 초화단지 조성 구상안을 밝힌 바 있다.

 

폐철로 부지를 공원화 한 연남동 2단계 구간의 모습  [한국조경신문DB]
폐철로 부지를 공원화 한 연남동 2단계 구간의 모습 [한국조경신문DB]

 

지하철 지상구간 지하화 추진

경부선 선형 변경 및 지하화 추진으로 지상부를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친화 공간으로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곳도 있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은 북구의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도심 내 단절과 불편이 초래돼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주변상권과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구포~부전~부산역으로 이어지는 철로지하화를 통한 선형변경과 구포~사상역 구간 철로를 철거해 도시환경 개선과 철로폐쇄로 확보된 부지를 주민 친화 공간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타당성 검토를 시행 후 오는 2020년 종합계획과 중장기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 당선인도 사상구 중심을 통과하는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철로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단계 공사 중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을 연계하고 개금경계~사상역 폐선, 2단계는 사상역~구포역 구간 지하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하화가 될 경우 공원 등 문화 복지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사상역에서 구포역 구간 지상철도를 모두 지하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약 구청장 당선인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 당선인은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잠실역 지상구간을 지하화 하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추진 근거 및 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공약했다.

 

생태습지 이용 관광화 활발

경기지역과 강원은 인근 DMZ 지역과 백두대간을 활용해 관광활성화를 꽤하는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DMZ의 평화적 활용 모색 차원에서 세계평화자연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또한 생태평화공원과 평화누리자전거길을 조성하는 한편 DMZ 내 지뢰 제거 로드맵을 마련해 DMZ 내 완전 통행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인도 DMZ 생태관광공원을 개발하고 설악산 오색삭도를 설치하는 양양 오색 관광지 조성과 폐광지역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힐링도시(태백), 유리공예(삼척), 빛과 야생화마을(영월)을 테마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홍천에는 국립산림휴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 당선인은 백두대간 일원을 테마별 특성에 맞는 체험 관광요소를 집중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해소금길 주변에 295,271㎡ 규모로 민자 4000억 원을 투입해 워터파크와 호텔, 요트 마리나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척시와 시 통합을 이뤄 강원 남부권 중심도시로 탈바꿈 한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김진하 양양군수 당선인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에 따른 조건 대책을 수립하고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보완서를 철저하게 준비해 환경청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백두대간 개발, 강원도 지방건설 기술심의, 산지일시사용허가·국유림사용허가, 공원사업시행허가 신청 및 승인을 받도록 해 궤도사업 허가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외에도 허석 순천시장 당선인은 에코 순천 더 살기 좋은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순천만국가정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넝쿨식물을 활용해 푸른 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인은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성공적인 조성과 에코라이프 센터 건립을 밝혔고, 김종천 과천시청 당선인은 화훼특구 조성과 화훼 브랜드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공약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당선인은 충무로 명보극장 앞에 이순신 장군 생가터 비문만 있는 것을 감안해 생가터를 복원키로 했으며, 유신정권의 대표적 상징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박정희 기념공원 사업은 전면 중단함과 동시에 추진 경위 등을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공표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인은 목동 중심축인 5대 공원을 맞춤형 리모델링을 실시함은 물론 신정 생태학습관과 도시공원 중 일부를 농업을 테마로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친환경 농작물 생산과 유통을 위한 도시농업박람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아파트 단지 내의 시설녹지를 주차장으로 용도변경 할 경우 공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키로 해 정부의 녹색정책을 무색하게 만드는 공약도 있어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인은 ‘나무에 대한 권리선언’을 선포하고 가지치기 개선과 가로수 식재 후 관리의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나무의 권리가 존중 보호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수목관리 기본 이념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30년 이상 된 나무 벌목을 원칙적으로 금지함과 도시에 나무터널 조성과 새로운 택지지구에 반드시 2열 식재를 의무화해 수목이 울창한 자연도시 고양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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