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재 녹지연결로 [사진제공 서울시]
무악재 녹지연결로 [사진제공 서울시]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서울시가 2019년까지 총 208억 원을 투입해 도로 등으로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한다.

시는 지난해 서울 남북녹지축에 해당하는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와 산림지선축인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연결), ‘방학로 녹지연결로’(단절된 북한산공원 연결) 등 3곳을 개통한 데 이어, 외곽 산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인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5곳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녹지축은 ▲외곽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 ▲남북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 ▲환상녹지축과 남북녹지축의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으로 구분된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는 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와 사람이 이동하는 ‘보행로’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행로와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식재해 동물과 사람의 간섭 및 피해를 최소화하게 된다.

내년까지 새롭게 개통하는 녹지연결로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 등 5곳이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북한산과 봉산을 잇는 ‘환상녹지축’이며, 나머지 4개 연결로는 ‘산림지선축’에 조성된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된다. 총 사업비 57억 원을 투입했으며 오는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호암로(도로)와 아파트 건설로 끊겼던 관악산~호암산을 연결하는 ‘호암로 녹지연결로’는 지난 18일에 개통했다. 난향삼거리 주변에 길이 40m, 폭 10m 규모의 교량형태로 설치했으며, 총 3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관악구 호암산~삼성산을 잇는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는 길이 30m, 폭 10m 규모로 내년 7월에 공사를 마무리 한다.

이로써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전히 연결되어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까지 끊김 없이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됐다.

8차선의 양재대로로 단절된 대모산~개포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52m, 폭 30m 규모의 대형 녹지연결로(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는 내년 2월 개통한다. 이곳 녹지연결로는 개포2‧3단지 재건축조합에서 공사비 70억 원 전액을 부담해 조성한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사이를 잇는 길이 35m, 폭 20m 규모의 ‘개포로 녹지연결로’는 내년말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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