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니무스 보쉬,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1480~1505, Oil paint, 2.2m×3.89m ©Museo Nacional del Prado
에로니무스 보쉬,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1480~1505, Oil paint, 2.2m×3.89m ©Museo Nacional del Prado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문화공간 엘리펀트스페이스가 개관1주년 전시 프로그램 ‘죄의 정원(Garden of Sins)’을 운영 중이다.

개관 1주년 프로젝트 전시 ‘죄의 정원’은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가 구축한 선과 악의 세계를 현대사회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문화인류학적인 상상을 모색하고 있다. 히에로니무스 보쉬는 상상 속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로 초현실주의 운동에 영향을 끼친 화가로,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과 ‘최후의 심판’ 등 종교적이면서도 환상적인 화풍으로 유명하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의 시대적 맥락에 결부된 개인 혹은 집단의 관점을 통해 시대가 직면한 위태로운 세계관을 탐구하고, 우리를 감싸고 있는 현실세계를 관찰하고 감지할 수 있도록 보쉬의 그림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을 모티브로 식물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재해석한다.

전시 작가인 식물상점은 보쉬의 그림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속 식물을 관찰한다. 그리고 실제 식물들과 형태적 유사점이 있는 보쉬 그림 속 식물을 비교 관찰해가며 식물들을 구성했다. 그리고 뿌리가 있는 정원식물, 공중식물 및 절화나 잘려진 가지를 통해 생명력 있는 내러티브를 연출하고 있다.

다른 참여 작가 아카이브 그룹 프로젝트-레벨나인(Project-Rebel9)은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속 44개 이야기를 해제한 미디어작업을 선보였고, 밴드 ‘이상의날개’ 리더인 문정민은 보쉬의 정원을 비물질의 소리로 표현하여 일련의 비시각적 내러티브를 소리-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며 전시 시간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다.

그밖에 6월 22일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중심으로 한 죄의 동시대적 의미 분석 등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도 동시 진행한다. 전시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32-4594)나 이메일(info.elespace@gmail.com)로 문의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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