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알리는 사람들 '서울로즈클럽'
장미를 알리는 사람들 '서울로즈클럽'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8.06.12
  • 호수 4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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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대 맥 끊긴 장미문화 복원 위한 장미공부모임
장미전파위해 회원 30명 활동…전 세계 장미단체와 교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노인요양원 너싱홈그린힐에서 푸르네 정원문화축제 ‘가든채널’이 개최됐다. 이날 서울로즈클럽 회원들의 ‘장미축제’도 병행돼 장미가 아름다운 요양원 정원은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만발했다.

장미라 하면 영국을 떠올리지만 중국에 월계화가 있었듯 우리나라에도 사계화 불린 장미가 있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 등 문헌에만 가끔 등장했지만 원예가들 사이에서 사랑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로즈클럽은’ 맥이 끊긴 우리 장미와 역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오늘날 다시 부활될 장미문화를 지속하기 위한 장미 애호가들, 일명 ‘로자리안’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단순히 친목모임을 넘어서 장미에 대한 이론과 실습, 그리고 자원봉사까지 장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장미를 매개로 한 문화가 있었다. 1959년 ‘전주장미회’를 시작으로 1961년 ‘서울장미회’라는 이름으로 활동모임이 조직될 정도도 장미는 당대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적어도 주거문화가 아파트로 변하기 전까지 일이다. 도시형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건설되면서 마당‧골목문화가 해체됐고 장미문화 또한 사라졌다.

장미애호가 김욱균 서울로즈클럽 회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푸르네정원문화축제 '가든채널'에서 로즈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미애호가 김욱균 서울로즈클럽 회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푸르네정원문화축제 '가든채널'에서 로즈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로즈클럽은 너싱홈그린힐 내 장미정원을 가꾼 장본인이자 장미애호가인 김욱균 한국고속해운 대표를 비롯, 약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우리의 장미문화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이런 걸 모임에서 담아 문화적으로 발전시키고 해외에도 소개하고 싶다. 얼마 전 중국을 방문했는데 해당화가 산동까지 서식하고 있었다. 중국에는 월계화를 비롯해 사계성 야생장미가 많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18세기 이후 현대장미로 육종된 하이브리드티는 사계성으로 개량됐지만 수형이나 향 면에서 부족한 면이 크다”며 고전장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로즈클럽은 ‘사계장춘회’라는 이름으로 장미애호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장미문화나 이론 공부모임으로 운영 중이다. 실질적인 장미재배를 위해 장미관리 실습도 병행한다. 모임은 한 달에 두 번 열리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실습이 동반된다.

장미를 공부하고 싶다면 서울로즈클럽에 가입하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너싱홈그린힐 정원을 만들면서 장미에 관심이 생겼다. 가든볼런티어들이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미모임으로 발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가 장미모임을 운영하는데 세계로즈소사이어티연합회와 교류하며 앞으로 ‘로즈소사이어티’ 형태로 꾸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로즈클럽 가입에 대해 묻자 그는 “순수한 공부모임이다. 대외적으로 활동이 눈에 띄지 않아 드러나지 않는데, 장미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클럽 회원 추천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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