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연 계곡 징검다리를 건너며
두타연 계곡 징검다리를 건너며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주)한국조경신문이 주최하는 ‘제62차 조경인 뚜벅이투어’ 6월 행사로 강원도 양구로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민통선 내에 있는 을지전망대와 두타연계곡 그리고 박수근미술관 답사로 진행했다.

첫 번째 답사지인 1400고지에 위치하는 을지전망대는 짙은 구름으로 해설사 설명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나마 8부 능선 밑으로 내려오면서 나타난 양구 펀치볼 전경으로 위안을 삼았다.

두 번째 방문지인 ‘두타연’은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DMZ으로 연결된 자연청정 계곡이다.

두타연 청청구역에서 2시간여 트래킹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박수근 미술관이다. 화가 박수근의 생가터에 위치한 미술관은 작가의 인생관과 미술관을 보여주는 공간이자, 지역의 문화공간이다. 박수근 삶과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고 박물관 외부공간의 자율관람으로 문화적 유희를 즐겼다.

청정지역에서 힐링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가겠노라’는 뚜벅이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채호성(샘코건설) - 뚜벅이는 먹거리, 볼거리도 있지만, 이야기꺼리가 있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는 모임으로 이어갔으면 한다.

정진혁((주)세라빌인터내셔널) - 30년지기 친구에게 끌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에서 함께 알찬하루였다.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오겠다.

강영미(나무나무) - 혼자서 처음 참석했는데 잘 챙겨주시고 함께해서 편한 일정이었다. 박수근미술관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제안하고 싶은데 원크 오크밸리에 있는 뮤지엄산을 뚜벅이투어로 추천한다.

김정원(숲해설사) - 얼마전 시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 그 시로 오늘 소감을 대신하겠다.

그대라는 정원 - 김유림

내 마음 속에는 그대라는 작은 정원이 있어요.
따스한 봄 그대의 말 한마디가 연분홍빛 벚꽃나무를 심었고,
눈부신 여름 그대의 환한 웃음에 푸른빛 잎사귀가 피어났어요.
선선한 가을 그대의 바람이 바스락바스락 낙엽 길을 만들었고
눈 쌓인 겨울 그대의 따뜻한 마음이 내 마음 속 난로가 되어줬어요.
내 마음속 그대라는 정원 그대와 함께 오래오래 가꾸고 싶어요.
뚜벅이라는 그대의 정원 함께 오래오래 가꾸고 싶어요.
[한국조경신문]

해설사 설명에 집중하는 뚜벅이들
해설사 설명에 집중하는 뚜벅이들
박수근미술관 앞에서 단체사진
박수근미술관 앞에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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