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반딧불이 모습   [제공 : 인천시]
인천대공원 반딧불이 모습 [제공 : 인천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이 선사하는 위대한 쇼가 펼쳐진다. 오는 23일까지 인천대공원 내 습지원 반딧불이 서식지가 개방돼 환상적인 드라마를 선사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사람과의 일정한 거리를 확보해 멸종위기동물인 금개구리, 맹꽁이, 반딧불이 등 여러 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습지원을 개방하여 한여름 밤 청정인천에서의 추억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인천수목원의 반딧불이 서식지는 2007년부터 조성이 논의됐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서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증식 기술 확보와 서식지 조성을 통해 2016년부터 6월에 개방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만2천여명의 시민들이 가까운 도심공원에서 반딧불이와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반딧불이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3종류로 이 중 인천대공원 습지원에서 볼 수 있는 종은 애반딧불이로,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른다. 어린 유충 때에는 물속에서 다슬기, 물달팽이 등을 먹으며 자라고 5월에 땅으로 올라와 번데기가 되었다가 6월에 빛을 내며 밤하늘을 수놓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환경지표곤충이다.

관람할 때에는 빛에 예민한 반딧불이를 위해 손전등, 반짝이 신발, 휴대전화 등 불빛을 내는 물건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개방시간은 밤 8시부터 10시 30분까지이며, 23일 이후에도 반딧불이가 관찰되면 서식지 개방을 연장 예정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없어 개방하지 않는다.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반딧불이 서식지는 도심 공원에서 반딧불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애반딧불이 개체가 온전히 서식지를 밝히는 그때까지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반딧불이와 만날 수 있는 희망과 행복의 공간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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