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개최된 제13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지난 1일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개최된 제13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모습. [사진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제13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지난 6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삼성동 코엑스 2층 아셈볼룸에서 한국도로공사 주최로 개최됐다.

세미나 주제는 ‘옛 것에 새로움을 불어넣다’(부제 : 조경공간 재생 프로젝트)로 공공기관들이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던 공간에 대해 새롭게 리모델링을 조경으로 풀어가면서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강형민 LH과장
강형민 LH과장

 ‘Better Place’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형민 LH과장은 사옥이 위치한 진주에서의 사회공헌활동과 생태계협력금 반환사업, 공공정원 도입 등을 설명했다.

진주 옥봉동 마을정원 만들기는 진주시 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이중 ‘별 헤는 밤’을 선정하고 환경단체와 지역사회단체가 함께 조성을 했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조성한 것에 대한 의미가 크다는 것을 강 과장은 강조했다.

개발로 인해 자연의 훼손이 불가피한 경우에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훼손한 만큼의 비용을 개발사업자에게 부과 징수하는 자연생태계의 복원사업 등 자연환경보전사업에 사용하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으로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강 과장에 따르면 가좌산 폐선구간을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생태습지와 생태수로, 조류서식지, 생태학습원 등을 조성해 호평을 이끌었고 제17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하동고원 다랭이묵밭 소생물서식처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명 한국도로공사 차장
이원명 한국도로공사 차장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이원명 차장이 ‘고속도로 조경공간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현재 고속도로는 총 연장 4,767.4km에 이른다. 여가생활 확대 등으로 이용패턴은 고급화, 대량화, 고속화되면서 고속도로가 이동수단 뿐만이 아니라 체험과 식사(휴게소) 등 목적지의 하나로 변화되고 있다.

때문에 휴게소의 경우 단순히 잠시 쉬었다가 가는 공간이 아니라 녹지공간으로의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중 경부선의 죽전휴게소와 영동선 여주(강릉)휴게소의 경우 이용가능 녹지대는 휴게소 전체 면적의 0.7%에 불과해 개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반면 덕평휴게소는 별빛정원과 애견놀이터, 망향휴게소는 소원걸기나무 등 획일적인 보여주기 경관보다 특색 있는 체험 가능한 녹지대 및 조경시설을 만들면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요구사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녹지공간은 조성 이후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기존공간의 재발견 및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이 차장은 밝혔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중앙고속도로 홍천강휴게소의 유휴부지의 리모델링을 통해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울타리로 인해 홍천강 조망 제한과 판매시설과 휴게시설 간 동선 단절, 단조롭고 노후 된 휴게시설의 낮은 이용률, 노후 포장구간 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조성방향으로 홍천강 조망 개선 및 운전자 휴식 공간 확충에 두었고 홍천강 조망 제한을 두었던 울타리 제거와 완충녹지를 이용가능 녹지로 리모델링 후 개방했다. 이외에도 서울외곽선 김포톨게이트와 성남톨게이트 등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이준섭 K-워터 차장
이준섭 K-워터 차장

 

K-워터 이준섭 차장은 ‘도시에 숲을 만들고 그 숲을 잇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차장은 시화신도시 환경보전림(완충녹지) 조성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차장은 ‘대규모 오염시설이 있는 산업단지 내 녹지대가 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시화신도시 완충녹지인 환경보전림 조성사업이 유레가 없는 녹지규모로 조성된 점을 강조했다.

중앙녹지만 175m에 이르고 이면도로 10m, 추가녹지 25m로 이루어진 이곳은 서울숲 규모에 이르는 692,000제곱미터로 총 길이만 3,464m 높이 10m에 이른다.

조성사업은 시회지구 공업단지와 주거단지 경계부에 완충녹지대를 조성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도시미관 향상에 있다. 또한 도시생태계의 기반을 확보해 공단으로부터의 대기환경오염을 저감하는데 있다.

조성기간은 지난 1996년 3월부터 2000년 7월로 사업비 120억 원, 수목식재만 12만5천주에 이르며 염분을 함유한 건축사토 8.5m 위에 염분 상승방지와 수목생육토심 확보를 위해 양질토사 1.7m 복토했으나 조성 당시 조경계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유는 강한 염분으로 인해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냐는 우려가 컸던 것이다.

때문에 식재도 세분화해 진행됐다. 최정상부에는 모감주와 회화 등 활엽수 교목을 식재하고 상부와 중상부에는 해송교목, 중하부에는 활엽수 묘목으로 1.5m간격으로 20열을 식재했다. 이후 하부에는 씨드스프레이와 짚거적으로 덮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8년 5월 현재 해송묘목은 1m 이내였던 것이 10m에 이를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고 해송교목 또한 2.5m짜리가 10m 이상 자라면서 성공적인 조성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전보경 SH 주임
전보경 SH 주임

 

전보경 SH 주임은 ‘무장애 힐링공원’에 대해 발표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노령인을 위한 외부공간의 필요성과 아이들이 범죄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 때문에 무장애 힐링공원인 너나들이마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너나들이마당은 통합디자인(All-nclusive Design)으로 유니버셜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이용자별 사용 공간의 분리가 아닌 통합을 위한 접근의 다양성, 선택의 다양성 확보해 장애와 비장애 구별 없이 공통된 활동이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주요 민간 아파트와 실버공원, 어린이놀이터 등을 연구했으며, 이를 통해 공간 재구성과 너나들이마당을 조성한 위례 포레샤인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은희 인천도시공사 부장
김은희 인천도시공사 부장

 

김은희 인천도시공사 부장은 ‘주거환경개선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정비사업은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7년 2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을 고시하고 2009년 11월 사업시행인가고시, 2016년 1월에 정비계획 변경 신청(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적용), 지난해 8월에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철거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4월 십정2구역 도시재생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곳의 사업방식은 관리처분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재산권 변동 등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주민대표회의의 동의절차를 필요로 하는 특수성을 안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주관사인 김경일 한국도로공사 시설처장이 개회사가 진행됐고 이후 김선경 공공기관조경협의회 회장과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아울러 기술발표에 앞서 오경아 가든디자이너의 ‘정원의 발견’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차기주관사인 K-워터 강서병 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관리 일원화 정책으로 6월부터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된다”며 “이관되더라도 조경계와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세미나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조경신문]

 

초청강연을 펼치 오경아 가든디자이너  [사진 지재호 기자]
초청강연을 펼친 오경아 가든디자이너 [사진 지재호 기자]

 

발표자들과 주관사 임직원들과 주요 내빈 인사들.  [사진 지재호 기자]
발표자들과 주관사 임직원들과 주요 내빈 인사들. [사진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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