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90년대 주목을 받은 식물공장이 비용문제로 인해 확대되지 못하고 축소됐으나 최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 활용 및 IoT기술 발달로 운영비 부담이 크게 감소되면서 일본 대기업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일 일본 오사카 인덱스에서 개최된 ‘2018 간사이 농업월드 전시회’에는 한국기업 9개사를 비롯해 약 290개사가 참여해 설비원예, 농업기계, 비료, 축산 자재 등 차세대 농업을 위한 기자재가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은 분야는 단연 식물공장이었다. 9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실험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공급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일본 파나소닉이 운영하고 있는 식물공장 [출처 : 파노소닉 홈페이지 캡처]
일본 파나소닉이 운영하고 있는 식물공장 [출처 : 파노소닉 홈페이지 캡처]

 

현재 공장 주변 소매점을 중심으로 토마토와 양상추의 공급이 시작됐고 재배 품목을 추가해 실험을 진행하는 등 인공광형 식물공장의 경우 2016년에만 약 5억 엔(한화 약 48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본 대기업들은 식물공장을 차세대 사업 분야로 인식하고 있어 지속적인 개발과 실험을 통해 재배 작물 종류 확대와 설비 효율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일본 식물공장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관련 소모품의 해외 조달도 검토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일본 Greenland사는 미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새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판매 수요가 안정화 된 후에는 제품의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각종 소모품의 해외 조달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식물공장에 필요한 공기, 온습도 관련 시스템은 해외조달 계획이 없으나 생산에 필요한 멸균작업복, 가위 등 소모품 및 비료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조달하는 방침을 두고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야마구치 Greenland 주임은 “식물공장에서는 토지가 아닌 비료가 함유된 물로만 작물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물에 녹는 비료가 중요하다”며 “일본보다 단가가 낮으면서 성분이 우수한 한국 제품을 가능하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 참가한 기업인은 “일본에서 유기질 비료는 한국보다 가격이 높아 유통비를 고려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 같다”라며 “다만 미생물 비료는 한국에 비해 미생물 보증균수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병욱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일본 농업관련 부자재는 비싼 편으로 한국에서 고급 제품이 일본에서는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의 고급 비료가 일본에서 품질에 비해 가격이 낮은 매력이 있어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켜 수출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조경신문]

 

일본 식물공장 운영기업 현황  [제공 : KOTRA]
일본 식물공장 운영기업 현황 [제공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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