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셀을 설치하고 토사를 채우고 있다.
지오셀을 설치하고 토사를 채우고 있다.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길을 걷다보면 지반침하 등으로 포장재가 파도를 치고 있거나, 가로수 뿌리로 인해 보도블록이 위로 솟아 있는 걸 종종 목격한다. 또한 땅 꺼짐 현상인 씽크홀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는데 조경‧토목용 지반보강재인 ‘지오셀(GEOCELL)’이 바로 그것이다.

(주)지오셀코리아(대표 양철원)가 생산하는 연약지반 보강재 ‘지오셀(GEOCELL)’은 3차원 벌집형태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제품으로 셀 내부에 토사 및 기타 채움재 등을 포설, 다짐하여 지반을 보강하는 제품이다.

쉽게 말해 도로 개설시 기초를 다진 후 지오셀을 설치해서 지반을 보강한 후 상부에 아스팔트 등으로 마감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지오셀은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한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오셀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해외에선 이미 보편화되어 명사처럼 사용하고 있다.

양철원 지오셀코리아 대표는 “지오셀은 60년대 미국공병대에서 군사훈련 목적으로 개발해서 사용해왔다. 이후 해외에서는 도로보강, 해안침식방지, 사면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품질과 시공방법 등을 보강해 새롭게 만들어 출시했다.”라며 지오셀 제품의 출시 배경을 설명한다.

지오셀은 산업폐기물로 버려질 처지에 있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재활용해서 만든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친환경적이다.

무엇보다 지오셀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셀 표면에 격자 패턴을 주어 지오셀과 토사 등 채움재의 마찰력을 강화했으며, 지오셀을 연결하고 고정시키는 특화된 부속자재로 결합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이들 부속자재로 인해 도로보강 뿐만아니라 사면, 옹벽, 훼손경사지 등 다양한 현장 여건에 맞는 시공이 가능하다.

특히, 타 공법에 비하면 운반이 용이하고, 시공이 빠르고 간편해 공사비 절감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장점을 지닌 지오셀은 바닥시공방법, 식생매트체 시공방법, 녹화시공용 지오셀 등의 3개의 특허를 받았으며, 현재도 관련 특허 1개를 출원한 상태로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공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지반을 정리하는 기초공사를 한 후 부직포를 깔고, 지오그리드와 지오셀을 설치한다. 이후 중장비 등을 활용해 토사 또는 채움재를 포설하고 다짐을 하면 된다. 다짐을 한 후에는 현장 여건에 맞게 식생매트, 보도블록 등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양 대표는 “지오셀은 접어서 운반하기 때문에 파렛트 하나 정도면 400㎡ 정도를 시공할 수 있어 운반이 용이하고, 공사기간도 약 30% 정도 단축 가능하기 때문에 공사비 절감효과가 크다”라며 지오셀의 뛰어난 시공성에 대해 피력한다.

이어 그는 “셀 하나의 강도는 약 300kg 정도지만, 벌집 형태로 만들어져 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강도는 훨씬 강력하다. 가령 도로에 시공을 했을 때 25톤 트럭이 수 십 차례 지나다녀도 큰 문제가 없다.”며 지오셀의 강도에 대해 강조한다.

지오셀 지반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았을때(왼쪽)와 사용했을때(오른쪽) 비교
지오셀 지반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았을때(왼쪽)와 사용했을때(오른쪽) 비교

 

편리한 시공성을 바탕으로 연약지반은 기본으로 도로보강, 사면 및 수로보강, 옹벽, 훼손지 등을 비롯해 주차장, 자전거도로, 인도, 산책로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지오셀을 설치하고 쇄석을 깔면 마감재 역할을 하게 되고, 지오셀 설치 후 블록을 깔면 보강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투수성이 높아 사면이나 용벽 설치 후 녹화도 수월하다.

이렇듯 지반보강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제품이지만, 마스에 등록하지 못하는 애로사항도 있다. “경쟁업체가 3~4개정도 되는 데 그 중 모 제품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어 지오셀 제품 모두 조달에서 내려졌고, 검찰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조달등록이 안 되는 상태.”라며 어려움을 토로하며, “여러가지 제품인증을 통해 수의계약을 추진하거나, 우수조달제품 지정을 통해 관급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고 양 대표는 어려움 속에 관급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다.

지오셀코리아는 올해 7월 우수조달제품 지정 신청을 추진한다. 현재 환경마크와 녹색인증은 신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발급 받는데 무리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우수 제품관련 각종 실험 자료 확보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연구과제로 요청한 상태며, 그 자료가 나오면 올 7월경 우수조달제품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조달시장엔 아직 진출하지 못했지만, 민간 시장으로 진출 움직임은 활발하다. 최근 경북 안동시 상습홍수피해지역에 공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포항 지진피해 지역과 훼손된 산림지역 등에 대한 시공관련 상담이 진행 중이다.

양 대표는 “사실 지오셀은 조경공사적산기준에 실려 있지만 그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하다보면 저변이 확대되면서 설계에 꼭 반영되는 제품으로 성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술력과 품질에 바탕을 둔 지오셀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들어냈다. [한국조경신문]

지오셀을 사면에 설치한 후 상부에 식생녹화 한 이미지
지오셀을 사면에 설치한 후 상부에 식생녹화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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