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속 도시숲 적용방안 고민해야"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사회적 문제로 자리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김현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산림청이 주최한 ‘산림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윤은주 LH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토론회 자리에서 “벽면녹화의 경우 인센티브 제도를 보면 평면 조경면적을 완화해 주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녹색정책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다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숲 조성 시 도시재생 속에 도시숲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가로수의 이중식재 방법에 대한 논의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수영 서울시립대교수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먼저 발생원인을 파악하는 것을 수행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만큼 원인이 파악돼야 대책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4-5월, 9-10월에 미세먼지 중 꽃가루가 많이 발생돼 국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데 미세먼지 속에서의 꽃가루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수현 생명의 숲 부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소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선언하고 그에 맞춰 범정부적으로 국민과 함께 대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림청이 매년 명상숲을 100곳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는 소극적 정책일 뿐이니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소장은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대책도 해결해야 할 중요 문제로 보고 도시숲을 많이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줄어들지 않게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발제로 나선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린인프라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과장 발표에 따르면 그린인프라 중점 추진과제를 4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먼저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 조성으로 도시 바람길 숲과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차단숲, 취약계층 대상 저가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실내 외 정원 조성 및 지원으로 건물외벽이나 옥상을 활용한 정원 조성, 터미널과 병원 등 실내정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외 정원조성의 경우 확대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세 번째는 도시내외 산림의 적극적인 관리이다. 미세먼지 저감 조림과 숲 가꾸기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저감형 종묘와 묘목을 생산, 도시 지역 위주 사유림을 매수하는 방안이다.

끝으로 동북아 산림협력을 강화는 전략이다. 중국이나 몽골과 황사, 사막화 방지 협력을 통해 미세먼지 유입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의 전략이다. 또한 북한 산림복구를 위한 협력도 동시에 추진될 계획 등을 밝혔다.

이외 이강오 도시숲친구들 추진위원의 ‘미세먼지 먹는 숲 누가 어떻게 만들것인가?’, 이종태 고려대 교수의 ‘미세먼지 및 기온의 건강 위해에 대한 녹지의 영향 분석’, 정도현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장의 ‘쾌적한 삶의 공간 재창조를 위한 산림분야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김현권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삶의 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위협이 되는 게 바로 미세먼지”라며 “미세먼지 대응 중 하나가 바로 도시숲이라 본다. 바람길이 열리면 기온도 떨어지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대책도 도시숲, 그냥 무작위로 나무를 심는 방식이 아니라 설계에 의해서 바람길을 열기위한 작업이 세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오늘의 토론 결과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축사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가 대단하다”며 “좋은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미세먼지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