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 연계한 도시재생 롤모델 제시할 것”
“산림복지 연계한 도시재생 롤모델 제시할 것”
  • 배석희 기자
  • 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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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 인접한 구도심에 산림복지단지 건립으로 도시재생
5년간 1500억 원 투입해 1000만 본 나무심기운동 추진
[인터뷰]백무현 부산광역시 산림녹지과장
백무현 부산시 산림녹지과장
백무현 부산시 산림녹지과장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부산의 지역적 특징을 이용해 산림과 인접한 낙후된 도심에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해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광역시 산림녹지과를 책임지고 있는 백무현 과장이 도심속 산림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향후 5년간 1000만본 나무심기사업에 총 1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부산그린라인파크 조성, 해운대수목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무현 과장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지재호 기자]

산림녹지과를 소개하면?
산림부서만 따로 나와 있다가 녹지부서와 합쳐져 지금의 산림녹지과가 됐다. 현재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공원, 녹지, 유원지를 제외한 가로수, 보호수, 나무은행 운영, 화단, 산림 등의 사업을 관장한다. 특히, 옥상녹화, 벽면녹화를 포함한 건축물조경과 부산조경정원박람회 등도 담당한다.

올해 역점사업은?
최근 산림분야의 트랜드가 산림치유와 산림복지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부산도 도심의 산림을 활용해 산림복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장군에 치유의 숲을 조성했으며, 숲유치원도 20여개 운영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핵심 사업 중 하나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이다. 작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금정산의 규모는 약 6000ha 정도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도심에 인접해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만, 금정산 전체 면적 중 20%가 경남 양산시에 포함되어 있어 경남도, 양산시와 협력해야 한다. 또한, 금정산 내 사찰인 범어사 소유 산림도 많은 편이어서 지속적인 조율과 설득이 필요한 상태다.
부산 해운대 석대쓰레기 매립장에 62만㎡규모의 해운대수목원을 조성 중이며, 총 공사비는 784억 원이다. 사업 추진 이후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해운대수목원 부지에 건축물 신축은 2023년으로 늦춰지게 됐다. 이에 따라 수목원 등록도 그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그 기간 동안 지속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수목원 등록기준에 충족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남부선의 복선화로 인한 폐선부지를 공원화하는 ‘부산그린라인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중 해운대 원동교에서 연제구 진구경계까지 총 3.2km 구간에 3년간 총 15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1차 동래구간은 작년 연말에 완료했으며, 올 10월까지 나머지 교대 앞에서 진구경계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열섬 완화를 위해 1000만본 나무심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년에 300억 원씩 5년 동안 총 150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최근 결재를 받았다. 나무심기사업은 기존 대교목 밑에 중교목 식재를 통해 숲의 양을 늘리고, 공터를 찾아 최대한 식재를 많이 할 계획이다. 특히, 옹벽, 벽면 등 입면녹화를 확대하기 위해 용역을 수행 중에 있으며, 지하철 출구 주변, 한전박스 벽면 등의 녹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사업이나 아파트 신축시 협의를 통해 수목식재를 늘리도록 하는 등 민간차원에서도 나무심기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 부산정원박람회는 어떻게 치러지나?
정원박람회 예산이 4500만 원이다. 이 예산으로 박람회를 치를 수 없다. 작년에 처음 야외에서 정원박람회를 했는데, 박람회 예선 4500만 원에 자체 사업예산 4억 원 정도가 추가로 투입했다. 올해는 추경을 통해 증액을 요구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산림녹지과 사업의 연결고리는?
굳이 도시재생과 연계한 사업이라고 한다면 도심내 보호수 주변을 공원화해서 지역의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것 말고 현재 도시재생뉴딜 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하는 사업은 없다. 아쉬운 건 도시재생사업이 건축 중심이다보니 새로 건물을 신축하고, 골목에 벽화를 그리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만약 공원녹지분야에서 도시재생을 리드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부산시민공원이 개원한 이후 주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시민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인근 상권도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살아났다. 시민공원 사례에서 보았듯이 도시재생은 공원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숲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숲공원의 개념은?
산림과 주거지 경계에 있는 무단경작지나 나대지를 숲이나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숲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전에는 산림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산림청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산림과 주거지 경계의 나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해야 토지를 수용하기가 수월하다. 그래서 공원시설로 지정해서 산림청 예산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사직동에 숲공원을 조성한바 있다.

부산은 산과 바다라는 지역적 특색이 있다. 공원녹지차원의 정책적 변화는 어떤가?
사실 100만평문화공원을 제외하면 부산시민들은 도시공원의 필요성에 대한 욕구가 낮았다. 주변에 산이 많고,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도시공원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시 정책적으로 도시공원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부산시민공원이 개원하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면서 평지공원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서 요구하기 시작했다. 시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산림녹지과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비전은?
부산의 경우 산림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도심지와 산림의 경계지역은 낙후되어 있다. 그래서 산림을 너무 제한하기보다 이용자 측면을 고려해 산림복지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가량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산림복지단지를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지에 건립할 게 아니라, 산림과 인접한 구 도심 혹은 낙후지역에 건립해서 산림복지의 거점역할을 하는 것이다. 산림복지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림복지는 고령화시대에 노인에게 산림휴양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아니라. 다양한 계층에게 산림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부산의 지형적 특징인 도심 속 산림과 이를 이용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추진한다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조경신문]

백무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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