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川邊風景)’ 특별전을 오는 7월1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천변풍경(川邊風景)’ 특별전을 오는 7월1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이 ‘천변풍경(川邊風景)’ 특별전을 오는 7월1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구보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1936)을 소재로, 소설의 배경이자 창작 시기였던 1930년대 서울 한복판 청계천변을 살아간 서민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근대로 향하던 서울의 도시 풍경을 전시한다.

구보 박태원은 서울 청계천변 약국집 아들로 태어나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로 당대에 이상, 이태준, 김기림 등과 함께 다양한 실험정신과 새로운 창작기법을 바탕으로 창작활동함으로써 근대 소설의 큰 축을 형성했다. 소설 ‘천변풍경’은 청계천변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소설로, 50절의 이야기 속에 약 70여 명에 달하는 등장인물들의 당시 일상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1930년대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서울과 청계천의 도시 풍경이 상세히 묘사돼 있다. 청계천변 빨래터, 한약국, 포목전부터 이발소, 하숙집, 카페, 식당까지 전통과 근대 시설이 공존함을 볼 수 있다.

‘천변풍경(川邊風景)’ 특별전을 오는 7월1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천변풍경(川邊風景)’ 특별전을 오는 7월1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크게 전시는 크게 작가의 방, 천변에서 만난 사람들, 그 후 청계천(1930년대 이후 변화)으로 나누어져 있고 소설의 주요 무대인 이발소, 한약국집, 평화다방, 빨래터가 연출되어 있다.

전시실 입구에는 소설의 ‘제1절 빨래터’를 오토마타(autumata:작동 모형)로 제작해 관객이 직접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면 빨래방망이를 두드리며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제23절 장마 풍경’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구보 박태원의 친필엽서, 인지도장, 결혼식 방명록 등 유품과 소설 ‘천변풍경’ 포판본을 비롯해 관련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는 청계천박물관(02-2286-3410)으로 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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