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지난 4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유니세프와 공동주최로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서울 성북구가 지난 4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유니세프와 공동주최로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 성북구가 지난 4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유니세프와 공동주최로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본 포럼은 지역사회 내 놀 권리 인식 및 놀 권리의 국가 정책 차원의 아젠다 발굴과 확산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놀 권리, 지역에 뿌리내리기’라는 주제로 국내외 놀이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열린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본격 행사에 앞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개회사에서 “성북구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인정한 대한민국 1호 아동친화도시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포럼에 나왔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놀 권리가 있는지 심각하게 반문해야 한다. 공동체 전체에 심각하게 질문을 던져야 하고 함께 해결해야할 도전과제다. 오늘 포럼을 계기로 놀 권리가 살아있는 성북구를 시작으로 놀 권리를 한국유니세프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 아젠다를 만드는 첫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아이들의 놀 권리를 확산해야한다. 어린이들의 장래를 보려면 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성북구와 유니세프가 주축이 돼 아이들의 놀 권리를 퍼뜨리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부 포럼행사에서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국‧영국‧일본의 대표 놀이전문가가 주제 발표를 진행, 2부 열린 토론에서는 지역 사회 내 민간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영국의 팀 길 놀이컨설턴트가 ‘한국 어린이들을 위한 놀 권리 바로 세우기’, ▲일본의 아마노 히데아키 모험놀이터 만들기 총괄이사가 ‘아동의 놀이를 보장할 수 있는 환경: NPO, 지역주민, 행정의 역할’, ▲한국의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가 ‘앞마당에서 시작해 공공장소로 넓혀간 한국 놀이터 이야기’의 주제로 어린이의 놀 권리를 위한 국내외 놀이기반시설 및 놀이터 사례를 소개했다.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처할 수 있는 위험과 안전의 경계를 어른들의 시선으로 재단하기보다 ‘위험’ 경험을 통한 자발적 학습 기회를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유로운 놀이를 위한 기반시설과 사회제도 개선이 시급함을 언급했다.

2부 열린 토론에서는 제도권에 빼앗긴 어린이의 놀 권리를 마을과 동네로 되돌린 마을공동체 민간 활동가들의 발표 및 질문이 이어졌다.

▲노상미 마을신문 내가사는마을N 편집장 ▲장경이 상주 다놀자협동조합 조합원 ▲이영미 완주 숟가락공동육아 회원 ▲최재훈 산별아마을학교 놀이활동가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가 참석해 현재 마을공동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놀이터 모델을 소개했다. 이들 역시 한국사회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이 놀 수 있는 공간 및 시간 보장 등 놀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행정‧제도적 마련이 절심함을 피력했다. 또 공공성에 기반한 놀이기회 형평성 문제 그리고 안전에 대한 전환적 사고가 필요함이 논의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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