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철도 폐선부지 등 공동자원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의 ‘커먼즈’ 법, 건축, 인권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이 마포구 경의선 공유지에 모인다.

커먼즈(Commons)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문화, 토지, 사회적 관계의 형태로 공동자원을 뜻한다.

오는 2~4일 3일간 경의선 공유지에서 열리는 2018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 ’지금, 여기 커먼즈‘는 연구자와 활동가가 만나 커먼즈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커먼즈 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행사가 열리는 ‘경의선 공유지’(마포구 백범로36길 부근)는 경의선 일부 철도 구간이 지하화되며 생긴 지상 공간 중 공덕역 부근의 부지에 붙은 이름이다. 국토부가 소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관리하지만 수 년 째 그 활용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이곳은 그 자체로 커먼즈의 가능성을 지닌 땅이다.

마포구 경의선 공유지 2018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 일정
마포구 경의선 공유지 2018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 일정

▲첫날 2일 워크숍 개막 강연에서는 네그리와 하트의 ‘공통체’(공역)를 옮긴 독립연구자 정남영이 ‘커먼즈 운동과 삶 정치론’이라는 주제로 ‘커먼즈’의 이론적 연원을 짚는다. 오후에는 한국 커먼즈(공동자원)의 가능성, 연구의 공동자원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튿날 3일에는 제주의 문화 공동자원, 건축과 커먼즈, 도시와 쓰레기통, 공유경제, 인천도시난개발과 커먼즈, 난민 인권과 커먼즈와 같은 주제들이 연이어 소개된다. 오후에는 거주자원의 공유화, 상생도시를 위한 커먼즈 유형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 경의선 공유지를 둘러싼 대안 전략을 참여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진다. 그리고 ‘경의선커먼즈 추진위 발족식’을 갖는다.

▲5월 4일 마지막 날에는 과학커먼즈, 물품공유, 협동조합,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코뮨뱅크, 민법과 공동소유, 한살림을 다룰 예정이. 그리고 3일간의 워크숍을 정리하고 커먼즈 운동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전체토론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커먼즈네트워크는 2017년 10월 제주에서 공동의 가치를 고민하는 연구자와 활동가가 만나는 ‘커먼즈네트워크’를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커먼즈네트워크 워크숍은 커먼즈네트워크,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서울대 아시아도시센터,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워크숍 관련 문의는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064-754-2789, commonsjeju@gmail.com), 서울대 아시아도시센터 (02-880-2108, snucac@gmail.com),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 (publicspaceforcitizen@gmail.com)으로 하면 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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