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인근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 설비를 지난해 완비했다.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인근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장 설비를 지난해 완비했다.

 

[Landscape Times 배석희 기자] 옥상녹화를 할 때 하중문제로 경량토를 사용하는데, 옥상녹화용 경량토 시장은 P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가볍고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옥상녹화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는 말이 나올정도로 옥상녹화 토양하면 P제품을 말한다. 오랫동안 옥상녹화용 경량토 시장의 왕자로 군림한 P제품에 도전장을 던지며 등장한 제품이 있다. 바로 옥상녹화의 선두주자인 (주)한국도시녹화(대표 김철민)에서 개발은 K-Soil(케이소일)이 그것이다.

K-Soil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적정하게 가공, 재자원화한 석탄재(바텀에쉬)를 주원료로, 코코피트, 퇴비 등 유기질을 혼합한 제품으로 생산단계에서 에너지 사용이 없는 친환경 경량형 인공토양이다.

생산되고 있는 K-Soil 제품들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생산되고 있는 K-Soil 샘플

 

K-Soil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포설과 동시에 식재가 가능하며, 바람이 날림현상이 없어 멀칭을 생략할 수 있다는 큰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환경부 차세대 핵심기술 연구과제와 국토부 과제를 통해 주요 원자재의 안정성 검증 및 식물생육시험, 다양한 현장시공을 통해 배수성, 보수성, 통기성의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유기물 함유로 인해 식물 뿌리의 조기 활착 및 생장 촉진에 탁월하다는 걸 확인했다.

경량토의 선두주자인 P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 가볍다는 점인데, 그러다보니 날림현상으로 멀칭제를 사용하거나 토양을 혼합해야 하며, 포설시 가수작업을 하면 30% 가량의 체적감소가 발생한다. 또한 식물의 건전한 생육을 위해 유기질 비료를 추가 시공해야 한다.

이에 비해 K-SOil은 촉촉한 상태여서 P제품보다 조금 무겁지만, 시공시 날림현상이 없고, 포설시 가수작업 없이 곧바로 식재가 가능하다. 체적감소도 5%내외에서 그치고, 별도의 멀칭재와 유기물 비료의 추가 투입 없는 시공이 편리하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박진흠 한국도시녹화 부사장은 “제품자체로만 보면 P제품이 더 가볍고, 단가도 조금 저렴해 보이지만, 시공과정에서의 자재할증, 시공비용, 멀칭제 사용, 유기물 함유 등을 비교하면 K-SOil의 경제성, 시공의 편리성, 작업환경성 등이 효율적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K-SOil의 편리한 시공성을 강조한다.

가격경쟁력도 좋다. 설계가만 놓고 보면 운반비용이 추가되는 K-SOil이 P제품보다 비싸게 보인다. 하지만, 시공에서 발생하는 할증 및 시공비용, 멀칭제 사용, 유기물 함유 등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에서도 훨씬 뛰어나다.

그래서 일까? 지난해 대량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이후 옥상녹화용 K-SOil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했고, 인공지반 식재지에 토양과 섞어서 사용하는 K-SOil D의 경우 파주운정 힐스테이트에 반영되는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실 K-Soil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제품을 생산해왔다. 한국도시녹화의 자체 시공현장에는 꾸준히 케이소일을 사용하면서 품질을 확인했고, 작년에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인근에 공장 시설을 완비해 대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박진흠 부사장은 “한국도시녹화도 처음엔 옥상녹화시 P제품을 사용했으며, 시공과정에서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 K-SOil이다. 지난 몇 년간 준비를 거쳐 자체 공장 설비를 갖추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라며 말한다.

K-SOil은 여러 가지 종류가 생산된다. 우선, K-SOil 1과 K-SOil 2는 옥상녹화용 경량토양이며, K-SOil D는 인공지반이나 자연지반의 식재불량지에 토양과 5대5로 섞어서 사용하는 토양이다. 이외에도 텃밭용 F-SOil 등의 제품이 있으며, 토양개량제 K-SOil 알파는 곧 출시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K-SOil의 원가를 더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그 중 하나가 물류비 감소다. 낱개포장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비를 줄인다면 설계단가 과정부터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라며 포장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특정제품이 점유했던 옥상녹화용 경량토 시장에 습기를 머금은 K-SOil의 도전에 촉촉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조경신문]
 

K-SOil을 포설하는 모습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K-SOil을 포설하는 모습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한국도시녹화의 농장에서도 K-SOil을 사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한국도시녹화의 농장에서도 K-SOil을 사용해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구현초등학교 옥상녹화 사례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구현초등학교 옥상녹화 사례 [사진제공 한국도시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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