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18 태화강정원박람회’가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주제로 지난 13일부터 태화강공원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태화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쇼가든 부문 정원을 소개한다.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

이주은

옛날 강가에서 놀던 아이들을 추억하며 조각을 배치했다. 맑은 강물엔 물고기가 헤엄치고, 파란 하늘 저 멀리 새들이 지저귀며, 강바람에 들풀이 하늘거리는 풍경을 떠올리며 휴식하는 '숲의 정원'으로 만들었다. 음지식물과 수생식물이 있는 정원에 앉아 태화강을 바라볼 수 있다. 자연 생태계 복원과 함께 잃어버린 인간의 추억을 소환하는 정원이다.

 

 

  

FISH EYE VIEW 물고기가 보는 풍경

박경탁, 양윤선, 박성준

‘물고기가 보는 풍경’은 태화강에 살고 있는 50여종의 물고기중 대표어종 8종의 조형물과 그 서식처를 연상시키는 쉼터를 만듦으로써 태화강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태화강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예술적 공간이다. 태화강은 사람과 물고기 모두를 숨 쉬게 하는 자연이자 모두의 경관이다.

 

 

흐름에 대한 기억 류

박주현

태화강의 자연 요소를 활용한 메모리얼 가든이다. 태화강의 물, 돌, 식물, 바람, 햇빛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간의 요소로써 변화의 주체가 되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이다. 공간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영원한 고래

최혜영, 허비영

‘영원한 고래’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써도 기능하지만 오브제로서의 예술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예술이란 사람의 손과 머리와 마음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는 존 러스킨의 말처럼, 이 장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이해하고 경험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역사적 시간의 영속성을 예술로 체함할 수 있다.

 

 

  

시간의 숲

이상국, 박영우

아름다운 원시의 숲(자연)을 배경으로 빙하가 녹아 물위로 떠내려가는 경관을 연출,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미래의 우리가 현재의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정원에 담았다.

 

 

대나무의 시간

김상윤, 박지호

철의 강인한 물성을 통해 대나무를 상징적 형태로 변환시키여 어렴풋이 비푸어지는 대나무와 정원식물들의 조화를 통해 태화강의 미래는 곧 대나무의 강인함을 토대로 이루어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잊혀진 것들과의 재회, 류원

윤호준, 박세준, 이병우

고대 달천철장의 석축형 제철로는 울산지역의 특색 있는 제철로이자 현재 제철기술과 흡사한 문화재다. 품질 높은 철을 생산해 철의 문화를 열어간 석축형 제철로를 모티프로 한 이 정원은 정원문화를 퍼트리는 정원문화창작소로 새롭게 태어난다.

 

 

The Nest

윤문선

백로는 태화강에 작은 둥지를 틀어 알을 품고, 태화강은 백로를 품는다. 또 태화강은 우리를 품는다. 태초 인류가 강에 둥지를 틀었듯. 아늑함의 궁극인 둥지를 태화강에 서식하는 백로를 모티프로 하여 축약적으로 묘사해 정원을 구현했다. 정원제목 'The Nest'처럼 사계절 야생화의 감흥을 품고 있는 늘 강을 향해 꿈꾸는 아늑한 공간이다.


 

풍류정원, 두번째 달

황신예

자연 그 자체를 나름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즐기는 것을 ‘풍류’라 하면 태화강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풍류를 논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밝은 달밤, 둥근 달이 동해 위로 두둥실 떠올라 하늘에 있는 달과 바다에 잠긴 달과 강에 비친 달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는 낭만을 그려낸 정원이다.

 

 

수중정원

김효성(번암조경)

태화강은 울산지역민들과 역사를 같이하는 울산의 젖줄과 같은 소중한 하천이다. 물 속 안과 밖의 모습은 유동, 투명, 조형, 반영됨으로써 신비롭게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물에 비춰진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서로가 향유하는 정원이다.

 

태화강정원박람회 쇼가든 부문 시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대상 ▲이주은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

금상 ▲박경탁·양윤선·박성준 ‘Fish Eye View’

은상 ▲이상국·박영우 ‘시간의 숲’ ▲박주현 ‘흐름에 대한 기억 류’ ▲최혜영 ‘영원한 고래’

동상 ▲김상윤·박지호 ‘대나무의 시간’ ▲김효성 ‘수중정원’ ▲윤문선 ‘The Nest’ ▲윤호준 ‘잊혀진 것들과의 재회, 류원’ ▲황신예 ‘풍류정원; 두 번째 달’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