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산업디자인전 행사 중 하나로 한‧중‧일 정원용품 교류전을 전시 중인 하나다 야스히로 고치현조원업협회 이사
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 행사의 하나로 한‧중‧일 정원용품 교류전을 전시 중인 하나다 야스히로 고치현조원업협회 이사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첨단 IT산업과 반려식물을 결합시켜 미래의 정원산업을 제시한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에서 일본 고치현의 아날로그한 정원용품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된 정원용품은 오랫동안 고치현에서 정원을 가꿔온 정원사들의 것이다.

정원산업디자인전 행사 중 하나로 한‧중‧일 정원용품 교류전 차원에서 추진된 일본 정원용품 전시는 실용적이며 견고한 다양한 쓰임새의 정원도구들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전시 부스에서 만난 일본 고치현의 하나다 야스히로 고치현조원업협회 이사는 “고치현조원업협회는 고치현 내 조경 및 정원 종사자들이 조원과 관련된 기술을 높이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2013년 전남과 고치현이 윤학자 여사의 인연으로 교류하고 있었는데, 전남도에서 고치현 참여를 의뢰해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 2013년 순천만정원 내 고치현 정원을 만들 때 협회에서 설계했고 시공은 한국인 업자 도움으로 완성됐다. 그걸 계기로 전남도가 이번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에 참가 의사를 요청해 고치현과 협회가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된 정원용품을 가리키며 “전에 일본정원을 만들면서 한일 간 정원도구가 너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정원도구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고치현 사람들이 만든 태풍 때 넘어지거나 사용못하는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정원용품
고치현 사람들이 만든 태풍 때 넘어지거나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해 만든 정원용품

이어 “일본의 정원문화에는 지역성이 강하게 반영된다. 고치현에서 정원을 만들 때 돌 놓는 방법이라든지 나무배치법이나 나무수종 사용 등 다른 지역과 많이 다르다”며 고치현만의 특별한 경관을 말했다.

전시된 일본의 정원도구는 대부분 정원을 가꾸는 개인이 소장한 정원도구다. 하나다 야스히로씨는 “고치현에는 태풍이 많이 온다. 태풍에 스러진 나무를 이용해 의자나 테이블을 만든다. 여기에 보이는 새 조각은 정원손질을 하며 나오는 나뭇가지를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다”며 고치현 정원문화 단면을 언급했다.

한편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은 오는 2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서문광장 및 습지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고치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원용품
고치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원용품
<br>고치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원용품<br><br> 고치현에서 생산된 정원용품
고치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원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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