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작가, 강으로 돌아온 아이
이주은 작가, 강으로 돌아온 아이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13일 개막한 태화강정원박람회에서 정원작품 63개를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됐다. 쇼가든 부문에는 옛 태화강에서 놀던 아이들과 강 풍경을 재현함으로써 자연에 녹아있는 인간의 기억을 불러일으킨 정원,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조성한 이주은 작가가 수상했다.

이번 박람회에 조성된 정원은 실용성, 창작성, 심미성, 시공, 지속가능성을 심사기준으로 삼아 평가항목을 나눠 1차 공모심사, 2차 최종 심사로 구분해 실시했다.

작가 공모 분야는 45개 작품이 접수됐고 그 중 20개 작품이 선정됐다. 시민 학생 공모분야는 전국 90개 작품 접수, 43개 작품 선정됐다. 각각 선정된 작품이 시공된 이후 2차 최종심사를 통해 시상내역을 구분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정원박람회에서 수상 선정된 정원들에 대해 “쇼가든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 지역적 가치를 문화적으로 잘 해석됐다. 메시지가든 부문 정원에서는 전체적으로 작품성이 균질하고 안정성이 있으며 신선한 감각으로 조성됐다. 시민정원 부문에서는 태화강의 역사와 특성을 작품화한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었고 학생부문에서는 학생답게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 많았다. 특히 해외특별초청작가 작품이 조성돼 국내 정원문화가 조기정착 하는 데 바로미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주은 작가
이주은 작가

쇼가든 부문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이주은 작가는 지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이후 연속 대상 수상이다. 이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정원을 가깝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정원의 기본 콘셉트는 태화강이 생태적으로 복원이 많이 됐지만 60~70년대 강에서 놀던 아이들의 추억은 빠져있는 데서 나왔다. 생태계와 인간의 추억이 함께 복원될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 안 데크에 올라가 태화강을 바라볼 것을 추천했다. “설계 포인트는 정원에 놓인 아이들의 조각과 멀리 태화강을 같이 바라보는 데 있다”고 말하며, 정원에 용버들과 버드나무 같이 강변에서 잘 자라는 나무 위주로 식재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 태화강공원일원에서 개최되는 태화강정원박람회는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 주제로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 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한국조경신문]

 

<태화강정원박람회 전시정원 시상 내역>

쇼가든 부문
대상 ▲이주은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
금상 ▲박경탁·양윤선·박성준 ‘Fish Eye View’
은상 ▲이상국·박영우 ‘시간의 숲’ ▲박주현 '흐름에 대한 기억 류' ▲최혜영, 허비영 '영원한 고래'
동상 ▲김상윤·박지호 ‘대나무의 시간’ ▲김효성 '수중정원' ▲윤문선 'The Nest' ▲윤호준, 박세준, 이병우 '잊혀진 것들과의 재회, 류원' ▲황신예 '풍류정원; 두번째 달'

메시지가든 부문
대상 ▲정홍가·최남,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
금상 ▲이연서·이재석 ‘봄의 왈츠(Springing On Waltz)’
은상 ▲반형진·정주영 ‘낭만정원’  ▲반형진 '낭만정원' ▲사공집 '오서원' ▲조경진 'ReBorn'
동상  ▲상민정 '둥지' ▲류광하 'Observatory' ▲방성원 '태화 에코그라운드' ▲김경훈 '만남 그리고 희망' ▲안준영 '태화 울산에 흐르다'

시민정원 부분
금상(농림부장관상) ▲제문도·제지건·황태곤·강호현 ‘태화강, 가슴에 샘솟다’
은상 ▲조미숙·심순희·홍관의·하연희·김영혹·이영미 ‘울산(蔚山)에서 울산(鬱散)으로’

학생정원 부분
금상(산림청장상) ▲정여진·설가애·장원태·이성향·박도원 ‘태화강에 살어리랏다’
은상 ▲김주혜·민서원·장은지·조영경·최은서 ‘흐름의 발자국’
동상 ▲라은희·정지식·박영화·강준현·함희원 ‘은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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