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산림청, 전남도, 순천시가 주최하는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이 지난 6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과 접목한 미래정원 및 정원산업 진흥, 일상 속 정원문화를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IT를 주제로 한 미래정원 모델과 IoT 기반 첨단기술을 이용한 식물정보 및 식물관리 모델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스마트가든’을 조성한 황혜정 가든디자이너는 ‘금강별곡’을 모티브로 파노라마로 펼쳐진 벽면에 다양한 기능의 실내식물을 식재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연출했다. 스마트가든답게 거실 벽면에는 식물의 생육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 디스플레이어가 있어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정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가 참여해 반려식물과 공존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며 공간 연출한 전시 ‘그린디자이너스 초이스’ 또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에게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미래 주거공간의 그린테리어 사례를 제공했다.

황혜정 가든디자이너 '스마트가든'
황혜정 가든디자이너의 '스마트가든'. 첨단기기를 이용해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손쉽게 관리한 미래정원으로 조성됐다. 

무엇보다 전시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식물정보 제공 앱 ‘그린메이트’와 AI 로봇 도슨트, 그리고 순천만국가정원을 가상 투어하는 VR 체험존 등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식물정보 앱은 인공지능이 탑재돼 오류를 최대한 줄였으며, 향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그밖에 정원산업 JOB 클러스트 구축을 위한 식물종합병원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설계해 플랜트 닥터, 플랜테리어 디자이너, 반려식물 연구가, 반려식물 호텔리어 등을 소개했으며, 가드닝 마켓에서는 한‧중‧일 정원용품 교류전과 조경 및 화훼 농가 전시장, 정원용품 부스 등이 설치됐다.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비즈니스데이’에는 전남 정원수 생산농가 100곳과 조경건설사, 조경수 유통회사, 조경설계사 등이 참여해 조경수유통 세미나 및 비즈니스페어, 팸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Bird and Robot In the Garden’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식물 및 동물이 공존하는 첨단기술 시대 미래 정원을 모색하는 전시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은 오는 2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서문광장 국제습지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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