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김순태 교수팀이 확인한 지난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위성으로 관측된 미세먼지 움직임 [제공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아주대 김순태 교수팀이 확인한 지난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위성으로 관측된 미세먼지 움직임 [제공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한국조경신문 지재호 기자] 지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정체와 높은 습도 등으로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 축적되면서 26일 오전까지 고농도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월 15일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와는 달리 황산염 및 암모늄 이온의 증가가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3월 24일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이후,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정체와 높은 습도 조건에서 국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 축적돼 26일 오전까지 고농도를 유지했으나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이후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높은 습도 및 대기정체로 2차생성이 활발히 일어났으며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물질은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염이었으나 질산염의 증가가 뚜렷했던 지난 1월 15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와는 달리 황산염 및 암모늄 이온의 증가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국외 영향은 3월 23일과 24일에는 69~58%, 3월 25일과 26일에는 51~32%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높은 일교차와 평균 64% 습도의 변화로 가시거리가 좋지않은 상태를 유지했다. [제공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지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높은 일교차와 평균 64% 습도의 변화로 가시거리가 좋지않은 상태를 유지했다. [제공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분석 결과 중유 등 연소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바나듐(V) 및 니켈(Ni)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서 측정된 미세먼지(PM2.5) 중금속 성분 분석 결과 2016년부터 2017년 3월 평균 보다 바나듐(V)은 12배(16.6ng/㎥), 니켈(Ni)은 5배(7.3ng/㎥)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고농도시 보다도 약 2배 높은 농도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1월 15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는 질산염 증가가 뚜렷했지만 이번에는 황산염과 암모늄염, 바나듐과 니켈 농도가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보다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응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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