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왕릉·고분 유형의 문화재안내판 디자인을 개발하여 각 지자체 및 관리단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한다고 밝혔다. 왕릉·고분 유형의 안내판 디자인 개발은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문화재 주요유형별 안내판 디자인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궁궐, 사찰에 이은 세 번째 성과물이다.

동구릉과 현충사를 모델로 한 이번 사업은 지식경제부(구 산업자원부)가 시행하는 2007 국가형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인데,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교수 이찬)이 수행하였다. 디자인 개발은 문화재안내판과 기타 공공시설물 등 두개 분야에서 진행되었으며, 문화재안내판은 종합·권역·개별·길찾기 안내판 등 4종, 기타 공공시설물은 벤치, 가로등, 음수대, 분리수거함 등 10종이 개발되었다.

특히 각 부문별 설계·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이 담긴 매뉴얼과 명확한 소요예산을 산출한 설계예산서 등을 별도로 제작하여 지자체 등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사업을 담당한 국민대학교의 이찬 교수는 디자인 컨셉을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했다. 즉, 왕릉의 공공디자인은 없는 듯이 있고(無有而有 : 무유이유), 안 보이는 듯이 보이게(不視而見 : 불시이견), 억지스럽지 않게(不爲而爲 : 불위이위), 서로 다름이 조화롭게(和而不同 : 화이부동) 되도록 디자인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의 담당자(이길배 사무관)는 이번 동구릉의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발안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조선 왕릉」정비에 우선 활용될 것이며,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유네스코 실사단의 방한에 맞춰 동구릉부터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자체 등 관련기관에서도 신라·가야·백제 고분 등 문화유적지의 공공디자인 개선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상세자료를 보급·배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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