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 고무바닥재 중 잡고무가 포함된 제품에서 여름철 기온이 높아질 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량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피부자극 등 유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비해 모래에서는 기생충란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금속도 인근 토양과 비슷하거나 낮게 나타나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환경부가 한국환경상품진흥원에 의뢰하여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 16개 놀이터의 모래와 16개 제품의 고무바닥재를 대상으로 기생충알, 중금속 등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조사했다.

모래바닥재는 아파트놀이터 9개소, 동네놀이터 7개소의 모래 및 놀이터 인근 대조토양을 대상으로 기생충란, 병원성미생물, 중금속 등 환경유해원소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기생충란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중금속도 인근 토양과 비슷하거나 낮은 상태로 위해우려 수준 이하로 나타났다.

다만, 모래를 채취한 시기가 10월과 11월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여 추가적인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고무바닥재는 시판중인 완제품과 반제품 상태 9종과 시공방식별 현장설치 제품 7종을 대상으로 VOCs, PAHs, 중금속 등 환경유해원소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고무바닥재에서 아연, 황 등 23종 물질이 검출되었으나, 대부분 검출 한계이하 미량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합성고무와 재생발포 프라스틱류를 지칭하는 잡고무가 포함된 고무바닥재의 경우 하절기 VOCs가 다량 방출되는 것으로 조사되어 피부자극 및 유해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잡고무의 경우 유해한 이황화탄소, 톨루엔, 에틸벤젠 등의 방출 가능성이 있어 장기간 흡입시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무바닥재 사용시 친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잡고무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며, 파손부위 교체 및 보수와 배수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놀이시설에 대한 오염여부를 조사하여 진단결과에 따라 맞춤식 개선방안을 제공하는 놀이터 ‘환경안전진단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놀이터 환경안전진단은 올해 접수순으로 340곳에서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환경자원공사(www.envico.or.kr)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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