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조경포탈사이트 라펜트(www.lafent.com)가 처음으로 ‘보도자료 제공 서비스’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올해 1월 1일 정식 오픈한 라펜트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홍보가 필수적이어서, 여러 방법 중 하나로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를 선택한 것이다.

뉴스와이어 등 불과 몇 곳에 보낸 보도자료는 삽시간에 인터넷 미디어 십여 곳에 보도됐다. 이번 실험은 적은 비용을 들여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급변하는 미디어와 마케팅 환경 속에서 ‘홍보의 필요’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계기도 마련했다.

라펜트가 배포한 보도자료 첫 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만으로 조경(Landscape Architecture)을 말한다면 지극히 그 일부만을 파악한 것이라 하겠다. 크고 작은 공원조성, 생태서식처 복원 등은 당연하겠지만 토목, 건축, 도시계획 심지어는 공공디자인 분야의 업무추진에 있어서 조경분야의 참여와 협력은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정원이나 마을 어린이공원에서 청계천 복원사업, 선유도공원 조성, 일산호수공원 조성 등 너무나 낯익은 공간들의 탄생 주체는 조경분야였다. 최근에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욕구에 비례하여 조경분야가 새롭게 조명되는 추세이다’

이렇게 시작한 보도자료는 라펜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최근 네이버와 맺은 ‘사이트서치’ 제휴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는다.

라펜트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조경’이라 하면 그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일반의 인식을 아쉬워 하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보면, 언제 대외적으로 ‘조경은 이런 것이다’라고 홍보해 본 적은 있었던가?
그동안 호황을 누려오던 조경은 굳이 홍보를 필요치 않았고 소홀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저 그런 것쯤’이라는 인식이 퍼져가는 사이 주변 환경은 크게 바뀌었고, 상황은 역전되어 공공연하게 조경업역의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 ‘조경 알리기’에 소홀했던 결과는 이렇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럼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가까운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서는 다음 달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009 국토도시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국토도시계획 분야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공무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홍보에 대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올해 전국 지방직 공무원 임용계획이 모두 발표되었다. 그렇게 숙원하던 조경공무원 채용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수요기관이 그저 ‘나무나 심는 것쯤’의 업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조경직 공무원으로 뽑을 필요를 느끼겠는가?

라펜트의 마케팅 성공사례를 참고해서, 조경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 섰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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