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KOTRA>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방 중소 중견 수출기업 1,478개 사를 대상으로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지자체 수출지원 시책에 관해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5%가 지자체 수출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록 기업들이 수출지원 시책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게 30%에 이른다. 이외 신청 절차의 까다로움과 과도한 시간 소요도 20%에 근접해 여전히 절차상 문제는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수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는데 그 중 외국어 통·번역 지원과 수출기업 홍보물 제작비, 해외 물류비, 해외출장비 지원 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

 

부산에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J기업은 지난 1988년에 설립된 기업이지만 국내 소비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국내보다는 동남아시장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J기업은 부산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제공하는 지원 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이용하면서 여타 수출기업들과는 달리 비용적인 부분에 있어 상당부분 절약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본지는 조경계가 내수침체의 돌파구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시점에서 다양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경산업체들의 사례를 짚어 본다.

 

요 공공기관 지원 프로그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코트라(KOTRA)는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해외 수출상담의 경우 전화와 온라인, 방문 등 다양한 경로로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지역본부 86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해외시장조사와 해외거래기업 조사 확인, 수출지원을 위한 번역 및 통역 등의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박람회 한국관 참여 또는 개별 참가 시 부스임차료와 장치비의 최대 50%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에 따른 행정서비스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여기에 6개국 12개소에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를 설치해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및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지재권분쟁 시 초동대응지원 시스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경우에도 아시아 하이웨이사업을 통해 중국 및 아세안지역 시장개척 지원 프로그램 활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원규모는 매년 300개사 내외 총 1,500억 원 규모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브랜드개발과 온라인마케팅, 외국어 포장 디자인 개발 등 수출 마케팅 수행에 필요한 소요경비 최대 70%에서 최소 50%까지 차등지원 된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통관/선적필요서류와 결제관련서류, 수출물류 등 행정서비스와 해외진출 시 현지법인 설립에서 지재권 등록, 현지시험 인허가 등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여성기업의 경우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 무역실무교육 등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외국어 홍보자료 제작비와 번역비 또한 지원된다.

이 외에도 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를 비롯해 각 도청 국제통상/통상교섭과, 한국무역협회 지역본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경우 신용보증/보험과 수출금융에 있어 변수가 많은 수출거래 시 든든한 역할을 한다.

▲ 디자인파크개발 독일 박람회 전시 부스 <제공 디자인파크개발>

조경시설업계의 사례

그린나래는 남양주시와 베트남 빈 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현지 전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년 정도 임대 계약을 맺고 현지 대학에서 추천 받은 학생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해 품목을 바꿔가며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디자인파크개발은 지난해 9월 독일국제정원용품전시회를 비롯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ASLA LA 2017 Annual Meeting and EXPO, 11월 독일 FSB, 12월 베트남 등 해외박람회 참가를 통해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파크개발은 매년 정부에서 실행하고 있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수출바우처사업 중 수출성공패키지를 이용하고 있으며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금액 매칭을 하고 이를 통해 해외마케팅비용을 카다로그, 번역, 전시회참가부대비용 등에 사용하고 있다.

코트라의 경우 지사화사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의 시장성파악, 바이어발굴, 전시회발굴, 소재공급업체발굴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현재 실리콘벨리무역관과 자그레브무역관, 자카르타무역관과 지사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G-PASS 기업을 통한 해외전시회지원사업,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GBSC)가 진행하고 있는 G-FAIR사업을 통해 해외진출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경기도 FTA활용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중남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디자인파크개발 이형철 상무는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김포시를 비롯한 경기도, 관련기관 등과의 패키지로 묶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자격기준과 잣대 등이 있다 보니 사안에 따라 코트라,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자체, 무역협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트의 경우 지자체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보다는 해외 지사(Agency)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코트라의 일부 지원서비스를 이용했지만 현재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는 서류 절차의 문제와 시간 소모가 너무 과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직접 해외 지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의존도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신복순 대표는 해외 진출에 있어 “조경시설업계가 단독으로 해외 진출을 노크하기 보다는 공동브랜드를 만들어서 에너지를 모아 전략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유럽의 경우 벤치나 휴지통이 비교적 접근이 수월한 반면 국내에서는 퍼걸러가 보편화 됐지만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은 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벤치와 퍼걸러가 반응이 좋은 편이라 각 나라별 인증을 획득하고 진출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로 대응하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에넥스트는 최근 마카오정부로부터 약 10억 원 규모의 공공공원 납품기업으로 지정돼 1차분으로 3억5천만 원의 수출이 진행된다.

한편 조경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볼 때 수출을 위한 제품군이 제한적이라 수출에 대한 관심을 상대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해외수출에 대한 것은 로망에 불과하다는 비관론도 있어 이와 관련된 정보 교류를 확대해 각종 지원시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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