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생계가 있는 그 속에서 공공의 목소리, 공공의 가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희생하는 분들을 목격할 때면 그 안에서 조경의 희망을 보는 것 같다. 그 노력 속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 이주연 사무국장(왼쪽)과 이지영 간사. <사진 지재호 기자>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1980년 6월에 설립돼 올해 38주년을 맞이했다. 조경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창립이 된 후 현재는 더 많은 회원들과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명실공이 대한민국 조경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송파구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조경사회 사무국을 지키고 있는 이주연 사무국장과 이지영 간사를 만났다. 언제나 밝고 씩씩함을 잊지 않고 반갑게 맞이해 주는 미소는 추운 겨울을 녹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하루에 수많은 전화와 카톡, 밴드톡, 이메일 등 다채널을 통한 질문 공세에 그에 맞는 답을 찾아주기에 바쁜 시간을 보낸다. 오죽하면 ‘조경계의 해피콜센터’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일까.

“일반인, 비전문가분들의 전화문의가 많다. 때로는 아파트입주민이나 경비아저씨, 관리사무소, 진로로 고민하는 학생, 조경과 관련이 없지만 관심이 있다며 나무를 심고 싶은데 어떤 게 좋은지 모르겠다는 등의 질문을 많이 주시고 있다”며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러면서도 이주연 사무국장은 “그래도 조경사회라는 단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있다”며 “답변을 드리기 곤란할 정도로 전문지식을 요할 때는 위원회에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업체와 연계가 필요할 때는 연결을 해 주고 있다. 비조경인들의 적극적인 질문은 어렵더라도 반가움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조경을 업으로 준비하는 학생이나 취준생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요구해 봤다.

이주연 사무국장은 첫 마디가 자칫 희망고문이 될까봐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자기 시간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고 그것을 우리는 현장에서 목격을 하고 있다. 이런 분들의 노력 속에서 작은 변화는 나타나고 있고 더 큰 울림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고 느끼기에 희망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지영 간사는 잠시 정적의 시간을 택했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이지만 강한 느낌의 함축된 메시지를 던졌다. “희망이 있다”라고.

이어 그녀는 “새로 가입하는 회원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전문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며 공공적인 부분의 정보를 취득하고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된다”며 “하나의 희망이자 의미 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 지재호 기자>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인정받는다면 괜찮은 삶의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닐까? 멋진 만남을 또 다시 기약해 본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